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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가천대 바람] 학생총회 : 학교 부실 시설 ~ 학과 통폐합 문제

다음은 학교 부실 시설 ~ 학과 통폐합 문제 입니다.


조수근 학생회장 : 안녕하세요. 다음 발표를 할 생활과학대학 학생회장 조수근입니다.

 제29대 중앙운영위원회에서는 항상 부실한 교내 시설에 대해서 꾸준히 학교에 건의하였지만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거나 개선을 해주기로 약속하고도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부터 교육시설과 복지시설로 나누어 사진자료와 같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교육시설 먼저 보겠습니다.

저희가 수업을 듣는 강의실입니다.

 사진 속 진리관 강의실은 책걸상이 매우 낙후되거나 파손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10년이 지나거나 다른 단과대학에서 사용되던 책걸상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한 강의실에서는 천장의 텍스가 파손되어 쥐가 떨어지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비전타워 강의실은 너무나 작은 창문하나로 환기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나 많은 학생이 듣는 강의실이지만 공기청정기 하나 없는 실정입니다. 창문을 열어도 도로쪽 전광판으로 꽉 막혀있어 강의실은 무척이나 답답합니다.

 보시는 사진은 예음관의 피아노입니다. 피아노의 패달 하나는 고장나있고 선도 끊어져있어 눌리지 않는 건반도 있습니다. 피아노 의자는 쥐가 파먹었습니다. 이외에도 낙후된 연습시설로 제대로 된 연습을 할 수 없습니다. 



 다음 보시는 사진은 미술대학의 실습실입니다. 왼쪽사진은 실습실로 학교에서 제공한 장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정말 열악한 환경입니다. 그리고 비가오거나 눈이 와도 작업을 하기 위해서 오른쪽 사진처럼 직접 천막을 설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새롬관에서는 노트북을 사용해야하는 수업이 많지만 와이파이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고 세종관에서는 어학실습실에 난방기구하나 없어 4월에도 학생들이 두꺼운 옷을 입거나 담요를 두르고 수업을 듣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음은 각 건물의 열람실입니다.

 보시는 표를 보시면 17000여명의 가천대학교 학생들이 특히 시험기간에 중앙도서관이나 전자정보도서관을 이용하기에는 중앙 도서관의 좌석 수와 각 건물의 열람실 좌석 수는 매우 부족합니다. 열람실은 부족하기는 물론 시설조차 부실한 상황입니다. 

 각 건물별로 학생수에 비해 정말 부족한 수의 열람실 좌석을 갖고 있습니다.



다음은 전시공간입니다.

 사진으로 보고 계시는 곳은 창조관에 있는 K-Art홀입니다. 대부분의 미술대학 학과, 의상학과 실내건축학과, 도시계획학과, 건축학과 등 많은 학과들이 졸업전시회, 과제전 등을 하기에는 하나밖에 없는 K-Art홀로는 매우 부족합니다. 기존에 비전타워에 있던 전시장마저 다른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시를 해야만 하는 학과들은 사비로 외부에 나가서 사비로 전시회를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학우들이 자신의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공간을 확충해야 됩니다.


다음 복지시설입니다.

 교내에는 학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매우 부족하고 열악합니다. 여러분들도 다들 한번씩은 비전타워나 국제어학원에서 수업을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전타워의 경우에는 야외의 벤치를 제외하고는 실내에는 학생들이 수업을 기다리거나 간단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국제어학원 역시 1층 국제홀 앞 의자 몇 개를 제외하고는 휴식공간이 없습니다. 비전타워나 국제어학원은 타 건물보다 강의를 듣는 학생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공간이 전혀 없습니다. 이러한 빈 공간에 휴게 공간 확충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 사진은 아름관의 복도입니다. 아름관 역시 교양영어를 듣는 학생과 많은 생활과학대학 재학생들이 있지만 휴게공간이 없습니다.


 다음 보시는 사진은 세종관에 있는 휴게실입니다. 간이 벽으로 되어있어 특히나 온도가 낮은 세종관에서는 전혀 휴게 공간이 되지 않습니다. 내부의 테이블과 의자들 역시 학과에서 남은 것들을 가져와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종관 학생들은 거의 휴게실을 이용하지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다음은 보행시설입니다.

 여러분, 국제어학원에서 복정으로 가시는 계단을 이용해보신적이 있으십니까. 평소에는 잘 못 느끼시겠지만 비가 오면 지붕이 없어 구두를 많이 신는 여학우들에게 매우 위헙합니다. 눈이 올 때 역시 눈이 얼어서 사용이 거의 불가능 합니다. 지붕을 만들어 비가오고 눈이 오는 날에도 위험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보고계시는 사진은 아름관 외부의 계단입니다. 보시다시피 계단이 부셔져 있는 곳이 매우 많습니다. 작년에 요청되어 올해 5월 20일에 예산이 잡혀 2개월 이내에 공사를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학교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좀 더 빠른 조치가 되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화장실입니다. 정의관 1층에서 5층까지 총 5개 층의 남,녀 화장실 10개에는 휴지걸이 및 휴지가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진리관에 위치하고 있는 동아리방에 비하여 정의관에 위치한 동아리가 받는 혜택이 부족하다고 판단됩니다. 아름관 화장실은 좌변기의 문과 벽은 밑에 틈은 넓고 높이는 낮아 안이 보일 듯 한 불안감을 갖고 볼일을 봅니다. 비전타워나 국제어학원 등에 비해 너무나도 불편하고 이외에도 열악한 화장실들에 대해 보수가 필요합니다.


학생총회가 열리면서 많은 시설이 보수 되기로 하였습니다.

이처럼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들이 빠른 시일 내에 바뀌었음 합니다.


최고의 시설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시설은 되어야합니다. 학교에서도 저희를 위해 많은 시설 보수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학생들 입장에서 우선순위를 생각해주셨으면 감사 하겠습니다. 학생들도 불편한 시설에 대해 적극적으로 요구 한다면 좀 더 좋은 학교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은선 부여총학생회장 :  안녕하십니까 저는 건축설비공학과 4학년 조은선입니다.
저는 학교의 일방적인 제도 개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교칙 변경에 대한 내용과, 고정적이지 않은 수업시수, 그리고 상대평가 채점기준. 이 세 가지 사례를 통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교칙 제정에 대한 내용입니다. 지난 3월, 갑작스럽게 제정된 교칙에 관해서, 많은 학생들이 의문을 가졌습니다. 바로 교내에서 음주를 하거나 지정된 장소 이외에서 흡연을 하면 제적을 당한다 등 이런 교칙은 학생들과 관련된 사안인데 학교로부터 아무런 말을 들을 수 없었고 교칙 제정 후 몇 주 후에나 학교측의 공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의견을 필요로 합니다.

현재 학칙의 제정은 학교 이사회 결의에서 결정됩니다. 그런데 이 이사회 결의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학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교칙에 관해서는,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서 이사회 결의에 학생대표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고정적이지 않은 수업시수에 관한 내용입니다. 작년 2012년도, 갑작스럽게 16주 수업이 15주 수업으로 축소되면서 많은 학생들의 반발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2013년도 1학기부터는 다시 16주로 전환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럼 작년과 올해 수업시수를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다음은 2012년도 1학기 교무처의 수업시수 관련 안내사항인데요. 15주 수업일수 중 법정 공휴일로 인하여 실제로 진행한 수업일수가 15주 미만인 경우에는 보강을 해야 한다. 라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2013년도 1학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16주 수업일수 중 휴강, 법정 공휴일로 인해서 수업일수가 16주가 아닌 15주 미만일 경우에 보강을 해야 한다' 라는 말을 확인할 수 있네요. 즉, 수업시수는 15주에서 16주로 돌아왔지만 보강을 통해 채워야 하는 필수적인 수업시수는 15주로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2013년 이번 학기 강의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강의계획서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다음은 2013년도 1학기 강의계획서의 일부인데요. 보시는 바와 같이 16주로 진행되는 강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이렇게 15주만에 종강을 하는 강의도 적지 않았습니다. 어떤 강의는 15주, 또 어떤 강의는 16주로 진행이 되네요. 즉 수업시수가 고정적이지 않다. 라는 것입니다.

현재 고정적이지 않은 수업시수로 인해서 학생들이 많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물론 15주 16주 수업 둘 다 장단점은 있습니다. 15주 수업을 하게 되면 일주일 더 빨리 종강을 하게 되죠. 그래서 학생들이 여가시간이나 개인 스펙을 위한 시간을 더 가질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수업시수가 축소되었을 때 생길수밖에 없는 교육의 질적인 차이도 무시할수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수업시수가 축소된다면 그에 따른 수업료 인하 효과도 등록금 책정에 반영되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채점 기준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다음은 성적평가 기준에 대한 내용인데요. 모든 교과목의 성적은 다음과 같은 분포비율에 따라서 상대평가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라고 나와있습니다.

다음은 가천대학교 규정집 내 학칙시행규정 제 26조에 관한 내용인데요. 여기서도 상대평가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네요

그 성적평가 기준이란 다음과 같은데요, 몇몇 과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대평가로 채점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리하게 상대평가를 시행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최근 대학가의 학점 부풀리기 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점관리 및 채점기준에 대한 평가를 대학 평가 지표에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여러 대학에서 이런 평가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젎대평가로 채점하던 과목의 대부분을 상대평가로 전환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그럼 타 학교와 비교했을 때 우리 학교의 성적 비율은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다음은 2012년도 졸업생의 성적 분포 비율에 대한 내용인데요. 학점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는 A학점과 C학점의 비율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학교에서 23.8%의 학생들이 A학점을 받았을 때, 타학교 졸업생의 A학점 비율은 40%가 훌쩍 넘는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C학점도 마찬가지인데요. 우리 학교에서 8.8%의 학생들이 C학점을 받은 데 비해서, 타 학교는 현저히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네요. 이러한 성적 비율로는, 타 학교 학생들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어 보입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무리한 상대평가 진행은 다시 한번 충분한 고려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상대평가 과목 중 예외로 인정되는 과목이 있기는 합니다. 바로 4학년 전공과목에 한해서인데요. 다음은 2013년도 1학기 성적평가 기준 및 상대평가 예외 인정에 대한 교무처의 안내사항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4학년 전공과목 중에 절대평가로 평가하고자 하는 과목은, 사전에 상대평가 예외 인정 신청서를 제출해서 학교측의 승인을 받으면 절대평가로 채점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비고란을 보시면, 이 4학년 전공과목의 상대평가 인정 제도는 2013년도 1학기 한시적 시행일 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다음학기부터는 4학년 전공 과목도 필수적으로 상대평가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대부분의 교과목의 상대평가 제도로 인해, 취업 경쟁을 해야 하는 우리는 학점 관리를 더욱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수업 과정 중에 의욕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상대평가로 학교의 경쟁력을 높인다고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열심히 해도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없어 많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학점 부풀리기 현상의 방지를 위한 상대평가의 취지는 좋지만, 실험이나 졸업 논문 수업, 대형강의나 수강 인원이 너무 적은 강의 등 상대평가로 채점했을 때 합리적이지 못하고 피해를 보는 학생들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특수적인 과목들도 꼭 상대평가로 채점되어야만 할까요? 이러한 문제는 학생들의 의욕 증진과 또 타 학교 학생에 대한 취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조금 더 깊게 고려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서 설명드렸던 교칙제정과 수업시수, 상대평가 제도, 이 모든 제도 개편은 우리의 교육환경과 큰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우리의 의견은 크게 반영이 되고 있지 않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도 조금 더 깊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도 개편에 대한 내용은 이상입니다. 다음으로 학과 통폐합에 대한 내용이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우 인문단대장 : 안녕하세요. 학과통폐합 설명을 맡은 중문과 김영우입니다. 최근에 연세대, 중앙대, 대진대, 배제대 등 기타 대학들도 학과 통폐합으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가천대학교 또한 해당학과 학생들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학과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의 표는 14년도 3월 19일 학생 처장단 회의 자료 중 일부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전공 상이학과와 유사학과로 구분해 학과통폐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사학과는 물론이고 학교 측에서도 서로 상이한 학과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구체적인 기준 없이 통폐합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진행함에도 학교는 정작 학문을 배우는 학생의 입장을 배제한 체 해당학과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설명 없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교육역량평가에서 학교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학과 통폐합만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의 표는 대학을 평가하는 지표로 이 지표를 기준으로 하위 15%는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에 제한을 받습니다. 하지만 학교는 대학평가에 반영되는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교육비 환원율, 장학금 지원율, 등록금 부담완화 등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여러 지표에 대해서는 큰 변동 없이 학과 구조조정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으려 합니다. 



앞의 표는 14년도 가천대학교 신입생 모집 요강으로 학과 통폐합 해당학과들입니다. 다음 표는 학과 명칭이 변경되는 학과들로 단순히 학과 명칭이 변경되는 것만으로도 취업에 있어 불이익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사회과학대학이 생겨나고 생활과학대학이 없어지는 등 소속 단과대학이 이동되는 학과를 보여주는 표입니다.


학교는 학과 통폐합을 진행하는데 가장 큰 잣대로 취업률을 언급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천대학교 학생이지 취업학원 학생이 아닙니다. 인문학, 자연과학 등의 순수학문과 음악, 미술 등의 예체능 계열을 취업률로 평가하는 것이 대학의 본질일까요? 앞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가천대학교가 목표로 하는 10대 사학 어느 곳도 순수학문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대학평가 지표 중 교육비 환원율을 보겠습니다. 교육비 환원율은 학생이 납부한 납입금이 학생 교육을 위해 투자되는 비율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내가 학교에 낸 돈이 교육비로 얼마만큼 돌아왔는지를 말해주는 지표입니다. 앞의 그래프는 교육비 환원율 중 학생 1인당 자료 구입비로 서울 주요 대학과 가천대학교를 비교한 것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대학 전체 평균은 14만 1천300원이며 파란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주요대학들이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는 반면에 가천대학교는 평균치에도 미치치 못하는 7만8천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대학총예산대비 자료구입비입니다. 이 또한 주요 대학들이 대학 평균치인 0.8%를 크게 웃돌지만 가천대학교는 0.5%로 유일하게 평균보다 뒤떨어지는 수준입니다. 주요대학중 최고치는 1.4%로 가천대보다 약3배 높은 비율입니다. 


그 다음 지표로 장학금 지급률입니다. 앞의 그래프를 보시면 가천대학교 학생이 1인당 받는 장학금은 1백5십2만7천200원입니다. 대학 전체 평균이 1백5십만7천100원으로 가천대학교의 수치는 평균보다는 높지만 서울 주요 대학과 비교해보면 최하위에 머물러있습니다. 항상 10대 사학을 강조하는 가천대학교가 장학금 면에서 10대 사학과 왜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지 의문이 듭니다. 


가천대학교는 사립 대학교 평균등록금인 6백1만800원보다도 약 220만 원 정도 비쌉니다. 이 그래프는 앞의 장학금 비교와 동일한 대학교로 평균등록금을 비교한 그래프로서 가천대학교는 10개 대학 중에서 4번째로 등록금이 비쌉니다. 순위로는 4위이지만 사실상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과 불과 10만원 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10개 대학과 비교했을 때 등록금 비싸기로는 상위권이지만 앞서 말씀드린 장학금 지급률은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지표는 학사관리/교육과정입니다. 학교는 이 지표에서 점수를 얻기 위해서 학과 구조조정을 하고 있으며, 16개의 단과대학수를 14개로, 72개 학과를 57개로 조정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법대에서 경찰안보학과가 신설되고 공과대학에서 건축대학이 분리되어 생기는 모순을 보이며 순수학문을 외면한 채 자본주의 논리로 학과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사관리/교육과정 지표에는 시간강사 강의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시간강사 1인당 평균 강사료가 서울 주요대학에 비해서 현저히 낮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천대학교는 시간 강사 강의료를 1등급부터 6등급까지 구분하였으며 1등급은 불과 4만3천원, 6등급은 2만원입니다. 우리가 내는 등록금은 비싸지만 그에 비해 학교에서 지급하는 시간 강사 강의료는 현저히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지표는 법인지표입니다. 그 중 법정부담금은 앞선 등록금 심의 위원회에서 언급되었습니다. 간단히 말해 재단이 정부에 납부해야할 돈을 제대로 부담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납부해야할 돈을 재단에서 부담한다면 당연히 100%가 되어야하지만 11년도 가천대학교는 10.1%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당연히 재단이 부담해야할 금액을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부담했다는 뜻입니다. 



대학 평가 지표를 근거로 선정되는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들 중에서도 학교의 자구적인 노력으로 이를 벗어난 대학들이 있습니다. 특히 상명대학교와 원광대학교는 각각 등록금 7%, 6%를 인하하였고 상명대학교는 장학금 지급율도 13.6%에서 19.3%로 대폭 확대하였으며 경남대학교는 350억의 장학기금과 취업 아케데미의 활성화를 통해 재정지원 제한대학을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가천대학교는 등록금 심의 위원회를 통해 불과 작년 대비 등록금 0.3% 인하, 장학금 확충을 통한 등록금 인하 효과도 0.42% 정도로 위의 학교에 비해 매우 미미한 변화입니다. 위 대학들이 비록 가천대학교가 목표로 하는 10대 사학은 아니지만 등록금 인하와 장학금 확충을 통해 좋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한쪽의 무조건적인 희생이 아닌 학교와 학생이 서로 상생하는 방법을 가천대학교도 찾아야 할것입니다. 


우리의 학과가 통폐합된다면 당연히 우리와 상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어째서 학교는 외부 컨설팅업체에 맡기고 학생들과 소통 할 생각은 하지 않을까요. 학교와 학생들 간의 의사소통을 통하여 학과 구조조정에 대한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야 합니다.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학과 통폐합은 대학평가지표의 10%에 불과합니다. 앞의 지표를 보셨듯이 나머지 90%와 관련한 학교의 노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학교는 학생들과 졸업생에게 대승적인 희생을 요구하지만 정작 나머지 90%의 변화를 위한 학교의 희생은 없습니다. 학교와 학생 모두가 함께 웃기를 또 상생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의견 반영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고 합의점을 찾아가야만 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