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도 가천대학교의 등록금 인하는 없었습니다.
이는 올해 초 가천대학교 등록금 협상이 10차 회의 끝에 확정된 결과였는데요.
가천대학교 28대 총학생회를 맡았던 'Toc Talk'은
80억 장학금 확충을 통해 '6.6퍼센트 등록금 인하 효과'(약 24만원~28만원 선)를 얻었다고 학우들에게 알렸었습니다.
- 지난 2월 10일, 싸이월드 클럽을 통해 일반 학우들에게 공지됬었던 '가천대학교 등록금 심의 결과' -
하지만
장학금 확충을 통한 등록금 인하 효과의 효력은 1년입니다.
내년 총학생회를 이끌어갈 29대 총학생회 'On'은
학우들의 실질적인 등록금 인하를 위해 학교 측과 재협상을 해야하는 입장인데요.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서 '등록금 인하' 공약 중
첫번째로 내세운
'당선 직후 빠르고 철저한 인수인계'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총학생회실을 방문했습니다.
- 현 29대 총학생회 'On'의 리플렛&정책자료집 -
가천대학교 29대 총학생회장 백창배 학우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등록금심위위원회(이하 등심위)는 꾸려졌으며,
'장학금 확충 4%, 등록금 인하 5%'
도합 '9% 등록금 인하 효과'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1월 3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올라간
학과 통폐합 안건에 대한 질문에
"학과 개편에 있어서는 양보를 했다하면, 등록금 인하를 주장하는 것이 맞다"며
'등록금 5% 인하'에 대한 타당성을 말했는데요.
다음은 이번주 목요일에 진행한 인터뷰 전문입니다.
Q. 당선 직후 등록금 인하와 관련해 빠른 인수인계를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재까지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A. 어떤 자료를 구해야 되는지는 이미 인지한 상태입니다. 필요한 자료는 '2011년도 학교 예결산'이나 '2012학년도 학교 예산안', '(2012년) 학교 가결산안' '2013년도 학교 예산안' 이 정도입니다.
등심위는 2일 전(12월 18일)에 꾸려졌습니다. IT 단대장과 경상&경영 통합 단대장하고, 저까지 3명의 학생측 등심위원은 구성이 된 상황입니다. 본격적인 자료 조사는 내일부터 들어갈 예정입니다. 저희가 학교측에 방문을 해야 되요. 학교는 저희가 요구하는 자료를 최대한 안 주려고 하기 때문에 방문을 꺼려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자료가 많으면 많을 수록 우위를 점하기 때문에, 확실한 준비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Q. 지난 총학은 장학금 확충으로 6.6%의 인하 효과를 얻어냈습니다. 이번 총학은 내년 등록금 인하 목표를 어디까지 보고 있나요?
A. 작년 '체감' 등록금 인하율은 7%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등록금 인하가 아니고 장학금 확충이었잖아요. 등록금 인하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다음해에도 등록금 동결하고 장학금 확충 한다면 올해보다는 낮은 인하율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등록금이 인상이 됬다고 느낄 수 있거든요. 저희는 3년치 추계(장학금 수혜율 평균치)를 바탕으로 장학금 확충을 4% 정도로 잡고 등록금 인하를 5%로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합이 8~9% 등록금 인하 효과를 얻어내려고 합니다. 목표대로라면 5%는 고정적으로 인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실효성이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Q. 해당 단과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학과통폐합이 학교 안건대로 교과부에 올라갔습니다. 이에 대해 모 학우는 "(학과 통폐합을) 내줬다면, 등록금 인하로 돌려받을 생각도 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생각은?
A. 학교에서 일방적인 통보로 내려왔는데, 반대하는 학생들이 분명 있음에도 학과 통폐합을 진행을 했던 것은 우리 학교가 원래 재정제한에 걸려있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재정제한에서 벗어나기 위한 항목이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정해놓은 기준이 있는데, 그 기준에는 장학금도 있고 등록금 인하도 포함되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학과 개편 사항이 있던 것인데, 우리 학교는 등록금 인하에 대한 내용만 빼놓고 다른 기준에서 점수를 올릴려고 한거에요. 본질적으로 등록금 인하를 하면 모든 점수가 한번에 올라가는 건데, 저희 학교는 이제 등록금 인하를 빼고 진행을 한 것입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학과 개편에 있어서는 양보를 했다하면, 등록금 인하를 주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Q. 전 총학은 전국 대학 총학생회 모임(이하 전총모)이라는 대학교 연합을 통해서 등록금 관련 정보들을 공유했다고 합니다. 이번 총학은 다른 대학과의 정보 교류나 등록금 인하안에 대한 논의를 해나갈 생각이 있으신지?
A. 저 개인적으로는 경기도 대학생 협의회(이하 경대협)에는 가입이 되있는 상태이고, 전국 대학 총학생회 모임은 연락만 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전 총학생회장은 두 단체에 모두에서 활동을 했었구요. 일단 연합 단체라는게 운동권의 성향 또는, 다른 정치색을 띌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경대협의 경우 그런 단체가 아니라는 확신이 있어서 계속 참여하고 있는 상태고, 전총모는 아직 분위기가 파악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락망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쨌든 저희는 운동권인 학교가 되서도 안되고, 기존 정치권과 연관이 있는 총학이 되서도 안되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대학생 협의회의 경우 공식 사이트가 있는지?
A. 사이트는 현재 없고, 아주대나 한양대(에리카 캠퍼스) 등 경기도 4년제 대학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학생 인권이나 기본권, 등록금 인하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직은 (경대협에서) 등록금 심위 위원회가 꾸려진 대학이 없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저희가 가장 빠르게 등심위를 꾸렸다고 할 수 있는데, 경대협의 여타 대학들도 등심위가 구성되기 시작한다면 등록금 안건에 대해서 서로 자료를 공유하고 많이 논의할 것 같습니다.
대부분 등록금 심의 결과는
새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나옵니다.
따라서 학우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지 못하는 측면이 있는데요.
이번 등록금 심의 결과는
학생을 대표하는 총학생회의 원안대로
실질적인 '등록금 인하'를 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바람'도 등록금 심의에 대한 후속 보도를 통해
학우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가천 인사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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