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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가천대 바람] 응답하라, 경원대학교!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의 옛 이름

'경원대학교'


11학번도 경원대학교로 입학한 만큼

아직까지 경원대학교에 대한 추억을 갖고 계신분들 많으실 텐데요





가천대학교 로고에 적혀있는 1939년은

'경기도립 인천병원 부설 간호원' 설립 일자 입니다.




반면, 현재 가천대 글로벌 캠퍼스에 위치했던

'경원대학교'는 1982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바람에서는

1984년 부터 교지를 발행했던

가천대학교 교지편집부의 도움을 받아

경원대학교의 옛 모습을 찾아 보았습니다.





교지편집실에서 다시만난

경원대학교의 교지 '취경'입니다.

이날 저희가 열람한 교지는

1991년도 부터 1997년도 사이에 발행된 교지입니다.












지금은 오래된 건물에 속하는

'공학관'과 '세종관'의 건설 중 모습입니다.





선배님들 모습 뒤로

진리관과 이제는 철거된 기술관 모습이 보입니다.





경원대학교를 상징하던 '독수리상'입니다.

독수리모형과 대리석으로 된 동상은 총 높이가 약 11m에  달했다고 합니다.





경원대학교와 경원전문대학 현판입니다.

경원전문대학교는 2007년도에 경원대학교와 합쳐지면서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건물들의 '웅지, 창조, 정의'등 이름을 갖고 있지만

예전에는 A~J동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당시 학생들로 부터 이름을 공모 받았다고 하는데요.


사진에 나온 지도에는

아름관, 새롬관, 비전타워가 없습니다.





'87년 ~ 91년 학생 학교 합의서 점검'에는

전문대 통합이 아닌 전문대 분리 계획이 있습니다.

1988년 부터 분리작업에 착수한다고 써있지만 

이때 당시 전문대를 다시 합치게 될줄은 아무도 몰랐겠죠?


바로 밑에 적혀있는 '기숙사'내용도 흥미롭습니다.

당시에는 91년도에 기숙사가 완공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원대학교 기숙사는 91년도로 부터 16년이 지난

2007년이 되어서야 착공에 들어갑니다.





학교안에 서울 직통전화기를 설치해 달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언론에 대한 편집, 취재의 자율권을 보장하기 위한 지원대책을 마련하라는 내용도 보이네요.





87년 2학기때 학의된 여학생 휴게실 조항입니다.

개방시간을 21시까지 늘림과 동시에

'사회과학 서적'을 구비해 달라는 내용이 눈에 띕니다.









저희 바람에서는 2012년 4월 20일에 학생식당 부족문제에 대해 다룬적이 있는데요

(점심시간, 당신이 비전타워에서 줄서는 이유 : http://gachon.tistory.com/77)


20년 전 취경에도

학생식당 자리 부족 문제를 다룬 기사가 보입니다.




학생식당은 이렇게 개선되어야 합니다.

(1992년 열한번째 가을, 대학생활협동조합)

 

  경원의 경우 공간의 협소는 식사공간의 협소 뿐 아니라 주방공간의 협소도 큰 문제점으로 제기됩니다. 주방공간의 협소는 다양한 식단을 공급받기를 원하는 학우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내지 못할 뿐 아니라 위생상태에도 영향을 끼치며 자동설비의 설치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식단가를 줄일 수 있는 길을 막고 있습니다. 식사공간의 협소는 점심시간이면 식사를 하기 위해 2,30분씩 줄을 서야 하는 현실을 생각하자면 굳이 부연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공간의 문제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학생식당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이는 단순히 식사공간의 협소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식단, 그리고 가격과 질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현재 I동의 식당공간은 100석 정도의 좌석 밖에 나올 수 없는 공간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300석 규모의 공간으로 확대되지 않는 이상 경원의 식당문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300석 규모로 평균이용자수 2,000(개장 후 증가분 고려)을 수용할 수 있어야만 학생식당의 원활한 운영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 기사에는 연구개발된 식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50원 짜리 호떡에서 부터 1100원짜리 양념치킨

1200원짜리 갈비탕까지


2000원에 컵밥 하나 사먹는 지금에는

정말 상상하기 힘든가격이네요.



92년도 교지에는

사랑을 다룬 기사도 있었습니다.

20년전 경원대생들의 생각하는 사랑은 어떨까요?




당신은 사랑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1992년 열한번째 가을, 편집실)




남자.....60%....ㅠㅠ



미팅, 주의사람의 소개, 선후배 사이도 아니라면

어떻게 만났을까요....?



 

2. 만약 당신이 사랑을 하신다면 어떤 상대를 원하십니까?

이 질문에는 여학우들과 남학우들의 의견이 조금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공통적으로는 진실하고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상대를 원한다라고 답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여학우들의 경우에는 편안한 남자나 유머있는 남자를 이상형으로 꼽은 반면에 남학우들의 경우에는 착하고 순종적인 여자를 꼽은 사람이 의외로 많았습니다....(중략)... 아직까지도 여성은 남성에게 종속되어 있는 존재라고 느끼는 남학우가 계시다면 빨리 그 환상에서 깨어나셔야 할 것입니다. 현대의 여성들은 그렇게 순종적이지만은 않으니까요.

 


교지에는 학칙과 관련된 기사들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지금과 유사한 형태의 학칙이 제정된것은 1997년으로 보입니다.




97학칙 개정에 관한 글

(1997 여름호, 교지편집실)

 






 총학생회는 중앙운영회 회의를 통해 제시된 학칙 개정에 관한 안건을 지난 4월부터 학교측에 상정하고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후 학교측이 이 안을 내용으로 한 회의를 거쳐 심의, 승인을 받음으로써 학칙개정이 이루어졌다.

  첫째, 한학기 휴학제 실시이다. 전국의 대학교 대부분이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학생들의 기회의 확대라는 차원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사항이였다. 특히 졸업후 진로의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어학연수나 재충전을 위한 휴학, 군제대 복학생 등이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1년 단위의 휴학은 그 기간의 과다로 인해 시간적, 재정적 낭비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았다.

  둘째, 휴학 기간의 연장이다. 현재 우리학교의 휴학 기간은 재학 중 1년 단위로 2(2)까지만 가능하였지만 이제 한학기 휴학이 신설됨과 동시에 학기 단위로 개정되어 기간도 6(3)까지로 연장되었다.

  셋째, 재수강시 학점 상한제 폐지이다. 현재의 학칙은 재수강을 할 경우 B+까지만 학점을 받을 수 있어 재수강에 임하는 학생들로 하여금 의지를 약화시켰다. 이에 B+까지만 학점을 받을 수 있어 재수강에 임하는 학생들로 하여금 의지를 약화시켰다. 이에 B+까지만 가능했던 학점을 A+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학점 상한제를 폐지시켰다.

  넷째, 재수강 가능학점 제한의 철폐이다. 종전에는 D+이하만 재수강이 가능해서 다른 학점을 받았을 경우에는 학점 조정이 어려웠다. 기회의 평등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제약하여 미비한 학점을 향상시키려는 학생들에게 불리함을 안겨주었고 타학교와 비교할 때 상대적 불리함과 취업이나 졸업 후 진로모색에도 어려움을 주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어떤 학점이라도 재수강이 가능해서 자신의 학점을 자유로이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중략).....

 


현재 가천대학교는 2020년까지

국내 10대 사학이 되는걸 목표로 삼고 있는데요

놀랍게도! 95년도에 이러한 목표를 미리 제시한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대학 발전방향에 관한 소고

-최근 대학정책방안과 관련하여-

(1995년 열넷열다섯번째 가을, 김형철(도시계획학과 부교수))


 

  그러나 물리적시설 부족이라는 문제점도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나 더욱 중요한 것은 학교 구성원들의 인식의 대전환이라 하겠다. 듣기에도 공허한 국제화, 국제적 대학이라는 말 대신에 아주대학의 경우와 같이 국내 탑5 운동과 같은 실현가능한 구체적 계획안을 작성하자. 예를 들면 2005년 까지 국내 사립대학 10위 목표와 같은 현실적인 계획을 구상하면 어떨까?

  작년 9월말에는 그동안 숙원사업이던 도서관이 완공되었고, L 강의동의 건설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물리적인 시설확충에 걸맞게 교수, 학생도 대학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하자, 대학발전의 궁극적인 실체는 대학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자 하는 각자의 마음에 있는 것이 아닐까?








이제는 없어진 경원대학교

하지만

경원대학교의 역사는

경원대학교를 기억하는 학생들과 함께

가천대학교로 이어져 갈것입니다.


이상,

바람이었습니다.





*촬영에 협조해주신 교지편집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