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구성원들간의 소통을 증진시키기 위해 기획된 바람의 초단박 깨알 공감, 발언, 소통 프로젝트, 가천의 소리!
발언자가 직접 발언할 장소를 선정하지만 발언주제는 바로 '여러분 자신' 입니다.
가천의 소리 속 [가천인 이야기].
가천대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의 고민, 어려움, 장애물, 성취, 기쁨, 기대, 그리고 지금의 '나' 를 만든 소중한 것을 나눕니다.
가천대학교 구성원이라면 누구든지 환영합니다. 누구든지 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됩니다. 그 주인공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가천인 이야기 # 10
항상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인연도 기회도 찾아온다.
정필승 ( 전기공학 3 )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쬐던 11월의 토요일 오후,
머나먼 중앙도서관 앞 한적한 곳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고 계시던
오늘의 주인공을 만났습니다.
근로장학생으로는 드물게 2년동안
1층 인포메이션 자리에서 일하는 주인공은
한눈에 보기에도 오랜 근무로 생긴 여유와
조용한 도서관의 한적함을 닮은 학우였습니다.
토요일 오후의 햇볕을 맞으며
정필승학우와의 솔직하고 유쾌한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정필승은 이런 사람입니다.
저는 그냥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요. 계속 운으로만 지내온 게 아닌가. 운이 좋아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고등학교 때 공부를 되게 못했어요. 뒤에서 2-3등? 그러다가 경원전문대로 오게 됐죠. 군복무를 하러 간 사이에 경원전문대와 경원대가 통합이 되서 또 운좋게 본교로 편입도 하게 되고, 다니던 곳이 전문대다 보니까 직장인들이 많이 오시는데, 오리엔테이션 때 "너희들 지금 전기과 왔으면 자격증을 따면 군대를 안갈 수 있다." 그런 얘기를 들어서 그 계기로 자격증 공부를 시작 해서 군복무도 대체복무로 회사생활을 하게 되고, 그것도 다 운이라고 생각해요. 복학 하자마자 근로장학생 신청을 했는데 그게 된 것도 운이라고 생각하고, 또 1층 인포메이션에 있다보니까 교직원들의 이동이나 학생들을 많이 보게 되고 자연히 일이 많아요. 그래서 선생님들이 좋게 봐주셔서 한자리에 2년동안 있는 것도 저한텐 운이라고 생각해요. 노력하는 것보다 항상 많은 것을 얻어서 항상 불안불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웃음) 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운이 좋은 사람이다.
중앙도서관의 에피소드
일단 제가 복학하는 2011년도 1학기부터 중앙도서관에서 도서 연체료를 걷기 시작했는데, 학생들이 돈이 없다고 도망가는 경우도 있고, '나는 몰랐다, 학교에서 무슨 장사를 하냐, 몰라서 못내겠다'고 버텨서 관장님까지 면담을 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시스템을 계속 학생들 편의를 위해서 바꾸는데 계속 바꾸다보니 학생들이 적응을 잘 못해서 많이 싸워요. '게이트 통과를 못한다.', '좌석표가 안나온다.', 다양해요. 제일 힘든 거는 저도 학생인데 학생들이랑 부딪힐 일이 많다는 게, 싫은 소리를 해야되는 게 미안할 때가 많죠. 저희도 힘들고. 근데 재밌어요. 저는 복학을 하고나서 일단 학교 수업이 끝나면 근로를 하러 와서 9시에 퇴근을 하니까 학과생활을 거의 못하죠. 그러다보니까 도서관학생들이랑 친해지게 되더라고요. 저한테는 여기가 일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동아리활동같은 기분이기도 해요. 근로하는 학생들과 마음이 맞아서 작년에는 여행도 한두번 다녀왔고, 일 끝나고 술도 한잔하기도 하고요. 학생이 일을 한다는 게 노는 시간을 포기하고 여기서 일을 하는건데 그렇다보니까 성실하고 열심히하는 학생들이 되게 많더라고요. 서로 상황도 비슷하고하니까 마음도 잘 맞는거 같아요.
근로하면서 보람있었던 순간,
사실 그냥 아르바이트나 직장생활이랑 느낌이 되게 비슷해요. 월급받고, 집에 손 안벌리고, 학교를 다니고.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어요. 주말에는 토요일까지 일해서 방학때나 월급을 더 받는데, 친척분 생신날 제가 돈을 모아서 식사를 대접했더니 '학생한테, 조카한테 얻어먹으니 형님은 좋겠수' 이런식으로 말씀을 하시는 거에요. 물론 과한 칭찬이긴 했는데 그래도 뿌듯하더라고요. 학원비 타랴, 용돈타랴 하는 학생들도 많은데 그게 제일 일하면서 보람이었다기 보다는 근로하면서 느낀 보람인거 같아요.
즐거운 중앙도서관
거의 매일 즐거워요. 그렇게 친한 학생들이랑 같이 있고, 아까 말했던 것처럼 마음 맞는 학생들끼리 여행도 갔다오고, 같이 술도 마시기도 하고, 연애도 도서관에서 같이 일하던 친구하고 하고 있고요.(웃음) 그 하나하나가 다 즐거운 일이죠. 사람 만나는 일은 어딜가나 다 재미있잖아요. 하와이 연수에도 다녀왔었는데 하와이에 도착하자마자 한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중앙도서관에서 일하는 걸 많이 봤다고, 저를 알고 있었다고. 저기에서 일하다보면 사람을 많이 보게되는게 재밌는거 같아요.
별별사람 천지
별사람 다 있어요. 진짜 심하게 말하자면 그래도 비싼등록금내고 다니는 대학교고 어느 정도 교육을 받은 학생들인데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어요. 예를 들어 도서관 규정 자체가 연체료를 내야 반납처리를 하게 되어있는데 당장 현금이 없는 경우에는 학생들이 죄송하다고. 책 좀 반납해달라고, 내일 돈을 갖다 주겠다고. 그래서 학기 초에는 그걸 받아들였어요. 그런데 안오고. 몇년이 지나고 졸업할 때 연체료 때문에 증명서가 발급이 안되니까 "왜 안되냐, 난 연체한적이 없다." 이런식으로 나오는 학생들도 있고요. 그것 때문에 무조건 연체료를 받도록 규정을 한다 하면 "나 지금 돈이 없는데 어떡하자는거냐. 또 내일이면 연체료가 늘지 않느냐", 저희가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하면 다음날 와서 동전이랑 몇천원을 뿌리고 가더라고요. 그 쪽도 학생이고 우리도 학생인데 그게 제가 당한 일은 아니고 제 옆에 있던 여학생이 당했는데 많이 무서워 하더라고요. 그럴 때는 화가 나는데 같은 학생끼리, 친구끼리 그런 일이 있었으면 싸움을 하면 되지만 저희는 학생이면서도 일을 하는 사람이다보니 그런 걸 다 참아야 하거든요. 어딜가나 그렇죠. 같은 학생이더라도 일단 그쪽은 손님의 입장이고 저희는 근무자의 입장이니까. 그런 경우가 많아요. 그 다음에 시험기간에만 학생들이 도서관을 집약적으로 이용을 하는데, 학생증을 찍는 법을 제대로 몰라서 항상 사람을 찾아요. 근데 보면 어딜가나 이용수칙 같은게 근처에 다 써있거든요. 학생들이 그걸 읽어보려고 안하고 무조건 안된다, 쾅쾅쾅쾅! 치고, 부르고, 이거 뭐냐,.. 도서관에서 많이 느낀 게 학생들이 뭔가를 읽으려는 노력을 덜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딜가나 설명서는 있고, 이용수칙이나 그런걸 숙지를 했으면 좋겠는데 그렇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어딜 가면 거기있는 직원이 저가 느꼈던 기분을 안느끼게 하려고 가능한 조심스럽게 하는 부분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아르바이트나 뭐나 해보라고 하는 거 같아요.
중앙도서관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해주고 싶은 말은 너무 많죠. 정말 뻔한 얘기로는, 모두가 이용하는 공간이니까 도서관을 왜 오는지를 잘 생각하고 왔으면 좋겠어요. 학생만을 위한 공간이니까 학생증이 필수인데 그것도 없어서 계속 민원을 넣고, 또 위에 시설을 꾸려서 협업공간에 테이블이 많은데 거기서 과자파티를 벌인다던가. 로비에서 영상통화를 한다던가. 그게 어딜가나 피해야할 행동인데도 정숙의 상징인 도서관에서 그렇게 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상식 선에서 행동하기를 바라죠. 보다보면 안타까운 건 많은 대학생들이 그걸 못지키고 있더라고요.
제가 가장 궁금한게 학교의 순위를 매기기는 그렇지만 저희보다 높은 학교의 도서관은 과연 잘 운영되고 있는가, 이게 모든 대학생들이 다 똑같은가? 아니면 학교의 질이 학생의 질을 말해주고 있는 것인가? 상당히 궁금해요. 자꾸 같은 학교 학생들을 비하하는 것 같아 미안하긴 한데, 좀 많이 안타까울 떄가 있어요. 지킬 걸 안지킬 때. 지킬 것만 지키면 모든 업무가 순조롭게 돌아갈텐데 그걸 잘 못해주더라고요. 이 얘기를 해서 '너는 뭔데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냐'는 소리를 들어도 제가 듣는게 낫죠. 다른 친구들 일이 편해지니까.
중앙도서관 근로장학생에 대한 학교의 대우는?
제가 일단 근로장학생 전체를 대표할 수도 없고, 심지어 도서관 근로장학생 전체를 대표할 수도 없지만 대우가 상당히 좋은 편이에요. 일단 저희는 시급제로 월급을 받게되고, 시급6천원이면 어마어마한 시급이니까. 그렇다보니까 일이 편해요. 학생들이 오히려 해이해져요. 좀 더 편하게 하려고 하고, 일 시키면 싫어하고. "나는 편하게 도서관에서 일하려고 하는데 왜 일을 시키냐" 오히려 이렇게 되버리는 거죠.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근로자로 생각하면서도 교직원분들은 '그래도 학생인데' 라고 생각해서 많이 배려를 해줘요. 시험기간에 근무시간 조정이나, 주변에 할당된 시간이 있는데 그걸 초과하는 달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럴 땐 휴가를 준다거나, 그런 식으로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학생들한테 최선의 대우를 해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시즌별로 다르고 시험기간에 제일 많기도 한데 전반적으로 다른 어떤 아르바이트보다 일이 적긴 해요. 그렇다고 매일 일 없이 노는 수준도 아니고 항상 주어진 일이 있긴 하지만.
일주일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그걸 전혀 못 정하겠어요. 아예 생각이 안나요. 저는 일주일의 휴가를 별로 원하지 않는 거 같아요. 반대로, 일주일이나 쉬라고 하면 뭘 하겠어요? 여행? 근데 그것도 2박3일 여행갔다오고 그 정도면 하겠는데 1주일을 통째로 놓고 생각해보니까 사실 학교다니면서 학생들 만나고 일하고 대화하고 수업듣는 게 저한텐 지금 제일 재밌는거 같아요. 근데 일하다보면 하루는 "빠지고싶다" 그런 마음은 있긴 한데 그건 사실 몸이 힘들다는 투정이지 학교생활이 지금은 제일 재밌어요. 휴가가 필요하진 않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회사원처럼 힘들게 야근이다 뭐다 하면서 하는것도 아니고 주말도 널널하고 근무 전이나 퇴근 후나 나름대로 자기시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은 휴가를 바라고 있진 않아요. 일하는게 더 재밌을거 같아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본인에 대한 오해
저도 그게 가끔은 궁금해요. 저는 가능한 상식선에서 행동하려고 그러고, 예를 들어 아랫사람을 지나치게 하대한다거나 윗사람에게 버릇없이 군다던가 그런 걸 안하려고 하고요. 제가 되게 보수적이면서도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걸 좋아해요. 하와이에서는 엄청난 해방감에 마음대로 했던게 있거든요. 다른사람이 저를 어떻게 볼지는 신경을 안쓰는 타입인거 같아요. 그것까지 신경을 쓰다보면 너무 피곤해지지 않나. 사람들이 친구들을 만나면서도 느끼는게 ' 이사람은 나랑 안맞는다, 저 사람은 나랑 잘 맞는다' 그걸 다 따져가면서 만날순 없잖아요. 맞는 사람은 같이 있고, 안맞는 사람은 안만나면 그만이라는 마음으로 제 생각대로 행동대로 지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한테 잘보이려고 하면 인생이 너무 피곤할 거 같아요. 저 편한대로, 내 기준에 아닌사람은 신경 안쓰면 그만. 내 기준에 맞고도 즐겁게 지낼수 있는 사람은 함께하면 좋고.
스스로 나의 미래에 그리는 비전
제가 지금 입사하려고 하는 회사가 비전일수는 없죠. 그건 그냥 돈벌이를 목표로 하는 직장일테고. 개인적으로 뭔가를 가르치고 싶어요. 학생들이 되었든 청년들이 되었든. 워낙 책읽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쑥스러운데 책을 많이 읽는 편이에요. 1년에 4~50권정도면 일반대학생보다 조금 많죠? 그러다보니 저는 많은 문제나 갈등이나 고민이 있을 때 책을 읽고 해결하는 편인데, 학생들이 그랬으면 좋겠어요. 책을 읽는 게 꽤 많은 부분을 해결해준다는 걸 가르쳐주고 싶어요. 제가 아직 책을 읽어서 대성을 이룬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걸 직접적으로 말은 못하겠지만 만약 좀더 미래에 내가 책을 읽은 힘으로 내가 큰 사람이 된다면 그게 길이었다고 설명해주는 사람이되고 싶어요.
학우들에게 전해주고싶은 메세지
근로장학생도 그렇고 하와이 연수도 다녀오면서 지금 학교가 저희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아지고 있고 학교가 저희학생들을 위해 되게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근데 학생들을 그걸 모르거나, 아니면 귀찮아서 안하거나,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예를 들어 학생처에서 토익장학금을 얼마전에 만들었는데 학생들이 900점이 넘으면 50만원, 950만원 넘으면 100만원을 줘요. 큰돈인데 그걸 모르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요. 학교를 그냥 다니는데로 생각하지 말고 좀더 자부심과 관심을 가지면 학교와 같이 학생도 성장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학교를 좀 더 사랑하는 애교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많은 친구들이 취업을 실패해요. 그러다보면 친구들이나 저도 학교에 대한 자괴감에 빠지더라고요. 왜 난 편입을 안했을까. 왜 난 여기까지 밖에 못와서 취업에 발목을 잡히는가. 그런 생각이나 마음들이 학교를 더 낮아지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학교는 엄청 발전하는 중이고 학교에 좀 더 관심을 가지면 성장할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학교에 대해 관심과 사랑을 가지자고 말하고 싶어요.
제가 05학번이고 스물일곱인데 그 때 봤던 경원대나 경원전문대보다는 지금 수직적으로 발전하고 있거든요. 오히려 학교가 발전하고 있으면 외부에서 경원대 좋아졌더라고 이야기를 학생들이 듣게되면 '어 우리학교가 좋아졌나?'이런식으로 하는게 보통 반응인데 학생들도 주위에서 학교가 좋아졌다는걸 스스로 느끼는 거 같아요. 그만큼 학교가 빠른 발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작년에 그나마 학교 이름 변경하고 통합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반발하는 것도 부작용의 일환이었고 아직 학교에 대한 신뢰가 적기도 하다는 거죠. 우리학교가 진짜 좋은가. 우리학교가 취업이 번번이 안되는 학생들이 많은데 진짜 좋은가하고 의심을 가져요. 그게 과도기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학교측에서 좀 더 애정을 갖고 많은 학생들을 위해서 홍보를 하고 학교가 준비하고 있는걸 학생들에게 많이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그래도 안따라오는 학생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서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은게 학교에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 일주일에 한 두번만 학교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공지사항이나 행사소식을 읽어도 많은 걸 얻을 수 있고. 봉사활동같은것도 올라오기도 하고, 문화생활도 부족하다고 하는데 음대쪽 공연들. 이런 것만 찾아다녀도 나쁘지 않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거든요. 관심만 가져도 거기서 많은 걸 얻을 수 있다고 꼭 말하고 싶어요.
하와이 연수를 가면서 느낀 건
하와이는 무조건 가봐야 해요. 다행히 한달 코스여서 영어공부할 생각을 안하고 갔기 때문에 정말 편하게 놀았어요. 너무 좋은 곳이에요. 일단 성적기준으로 많이 보고 선발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보니까 근처에 있는 학생들이 모두 우수해요. 저는 제가 성적도 괜찮고 되게 잘났다고 생각했는데 꿈도 꾸지 못할 것을 이루고 있는 학생들이 주변에 더 많았고, 거기서 '아 우물안의 개구리구나. 겸손해야 되는구나, 더 해야되는구나' 그런 걸 또 많이 느끼고. 체험말고도 많은 걸 느꼈어요. 학생들에게 하와이 꼭 가봐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이것도 사실 홍보부족으로 모르는 학생들도 있어요. 갔다 온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야지만 학생들이 관심을 갖겠죠.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것보다 하와이 한달 갔다오면서 느낀 게 더 많아요. 일단 지난학기에 제가 가기 전 학기에는 성적제한이 없었는데 제가 갈 때는 토익 700점으로 기준이 바뀌었어요. 제가 그 직전에 그냥 토익을 공부해서 700점을 갓 넘은 상태였어요. 기회라는게 준비가 되어있어야 잡는다는게 있잖아요. 그걸 실제로 경험을 하니까 옛말 들어서 나쁠 것 없구나 느꼈고. 저를 도서관에서 먼저 보고 날 알고 있었던 한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가 되게 귀찮고 불친절해보이는 인상이었대요. 자꾸 뭘 도와달라고 자기가 얘기를 했는데 저는 귀찮게 움직였대요. 내가 생각했던 것말고도 사람이 어떻게 마주칠지를 모르니까 자기 자리에서 항상 열심히 하고 있어야지 된다는 걸 느끼고요.
대단한건 아니었는데, 제가 하와이에 갔던 기수의 반장이었어요. 반장이 된 이유가, 하와이 연수원에 있는 교직원분이 중앙도서관에 근무를 하시다가 파견근무를 나오신 거였거든요. 그래서 '필승아 너 왔구나, 너가 반장해라.' 하셔서 반장을 하게되고, 끝날 때 즈음에 엄청나게 비싼 랍스터도 얻어먹고.(웃음) 사람을 알고있는다는거는 정말로 생각지도 못한 기회에 덕을 볼 수 있다는 걸 느꼈고요. 제가 그 분 보려고 하와이에 간 것도 아니고, 우연찮게 갔는데, 제가 출발하기 2주전에 발령을 받으셔서 하와이에 가셨다고 하더라고요. 거기계신 교직원들과 부총장님한테도 일 열심히 한다고 혜택도 많이 받았고요. 그러니까 어디에서 어떤 연을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제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있어야 되며 언제 기회가 올지는 모르니까 언제나 항상 준비를 하고 있어야 된다는걸 하와이에서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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