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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의 소리

[가천대 바람] 가천인 이야기_ 미소가 아름다운 유소영

가천대학교 구성원들간의 소통을 증진시키기 위해 기획된 바람의 초단박 깨알 공감, 발언, 소통 프로젝트, 가천의 소리!

발언자가 직접 발언할 장소를 선정하지만 발언주제는 바로 '여러분 자신' 입니다.

가천의 소리 속 [가천인 이야기].

가천대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의 고민, 어려움, 장애물, 성취, 기쁨, 기대, 그리고 지금의 '나' 를 만든 소중한 것을 나눕니다.

가천대학교 구성원이라면 누구든지 환영합니다. 누구든지 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됩니다. 그 주인공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가천인 이야기 # 9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주저말고 도전하기를.

유소영 ( 경영 2 )


어느덧 가을이 한층 더 깊어진 금요일 오후,

모두들 각자의 학문에 열중하느라 

고요한 학내 까페의 어느 구석에서

그 미소만으로 공간을 밝게 비추는

오늘의 주인공을 만났습니다.


경영학과 2학년 재학 중인 그녀는 

불과 몇달 전 그녀의 UCC로 

포털사이트의 메인을 장식한 주인공이기도 했습니다.

그 UCC는 바로.....


 



오,오오오, 오라비 한글맵시!에

'전통적인 여자'로 출연, 제작한 유소영 학우를 만나봤습니다.





는 유소영입니다.

   저는 경영학과 11학번이고요, 학교에서 학과 생활도 많이 하긴 했는데 학교 밖에 나가서 활동하는 걸 조금 더 중점을 두고 있어요. 학교에서는 매일 보던 사람만 보고 하던 일만 하고 아무래도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생활이라고 해야 하나? 다양한 사람 만나고 다양한 일을 경험해 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해보자는 스타일이거든요. 틀에 박힌 것보다 재밌는 일을 추구하는 것 같아요. 

UCC에 나온 사람들도 우리학교 학우?

     같이 UCC를 만든 분들은 다 다른 학교 분이에요. 대학생 연합동아리 내에서도 따로 팀을 이뤄서, 그게 그냥 '우리 이거 만들어보자' 해서 만드는게 아니라 다 제가 활동하는 동아리 내부의 커리큘럼에 짜여진 과정이거든요. Powered By ADPOWER라고 줄여서 PBA인데 보통 다른 동아리같은 경우는 기업의 후원을 받거나 과제를 받아서 수행하는 스타일인데 저희는 '남이 시키는 광고 말고 우리가 하고 싶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광고를 해보자'해서 사회적 메세지를 담은 공익광고처럼 만드는 커리큘럼이 있어요. 작년에는 독도광고를 만들어서 언론에 크게 보도됐었는데 올해는 '한글날', 그리고 '한글의 소중함'을 주제로 인쇄시안을 만들기도 하고, UCC는 그 중 하나의 매체였던 거죠. 다음달 15일부터 17일까지는 '낯설게 하기'라는 주제로 홍대 '더 갤러리'에서 전시회도 해요.

라비 한글맵시

      저희 한복이랑 이렇게 입고 광화문, 청계천같이 사람 많은 곳에서 촬영했어요. 시민분들도 신기하게 보시고 사진도 찍으시더라고요. 외국인 관광객 분들도 사진찍어달라고, 촬영도 못할 정도로 관심을 보이시더라고요. 전통의상을 입고 있으니까... UCC에서는 한글날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한국적인 것과 서양적인 걸 비교하는 것도 몇개 있어요. 한복도 물론 그렇고 춤추는 사람들이랑, 한복을 입은 저와 서양옷을 입은 여자, 그러니까 서양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 그리고 가사 중에도 '양주 대신 막걸리' 라는 것도 있고요. 마지막에는 세종대왕이 영어로 된 간판을 보고 괴로워하는 장면도 있고요. 포털 메인에 올라왔을 땐 보람있던 거 같아요. 이렇게 알아주는구나. 이렇게 올라왔으니까 사람들도 더 많이 보고 한글날을 기억하겠지? 그런데 다른 곳에 동영상 링크를 걸어도 유투브 총조회수에 합산이 되지 않더라고요. 저희가 합산하기로는 10만건은 넘어요.

    저희 생각으로는 UCC로서는 완성도도 높고 기존의 싸이 '강남스타일' 패러디물과는 다르게 사회적 메세지도 있으니까 조금 더 많이 봐주시지 않을까 했는데 아무래도 재미요소가 다른 것보다 떨어지는게 사람들이 재미에 치중해서 보시는 것 같아 좀 안타까웠어요.

  

글맵시와 한글날. 

    UCC를 준비하면서 담으려고 했던 메세지가 '한글날을 공휴일로 재지정해주세요' 가 아니라 '한글날을 기억해주세요, 사랑해주세요'였어요. 우리도 항상 우리 곁에 있는 친구들 생일도 챙기잖아요. 한글날도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하는 날이잖아요. 우리가 매일 쓰고 우리 곁에 있는 한글인데 사람들이 그걸 잊고 있다는게 아쉬웠고, 공휴일로 재지정하자는 이유도 단순히 그 날 쉬자는 의도가 보이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어요. 공휴일이 아니어도 우리 한글날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서...인쇄시안도 만들었어요. '사과가 빨갛지 않고 흑백컬러인데도 사과인 것을 알 수 있듯이 한글날도 빨간 날이 아니어도 한글날을 기억해야 한다'는 의미죠.

소영은 미소국가대표다.

    미소국가대표가 어떤 활동이냐면 한국관광공사 산하에 있는 '한국 방문의 해 위원회'에 속한 활동이에요, 2010년부터 2012년이 한국 방문의 해에요.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로 여행을 많이 오도록 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앞서 우리나라에 여행을 온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좋은 인상을 가지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찾을 수 있도록, 국민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환대하도록 하는게 목적인 캠페인이에요, '외국인이 오면 잘 대해주세요' 이렇게만 말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캠페인을 만들었는데, 맨 처음에 했던 활동이 '인사동에 가서 인절미를 나눠주면서 활동을 해보자' 이런 활동이었어요. 그런데 인절미를 그냥 나눠주면 의미가 없으니까 '인절미'와 '환대실천 캠페인'을 엮어서 삼행시를 만들어서 사진을 찍으면서 활동을 했어요. '인-인사해 주세요, 절-절 따라해 보아요, 미-미소 지어주세요' 이런식으로 식상하지 않게 다른 방식으로 하려고 노력했죠.




상에서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방법

      저도 사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지 않고 '내가 나라를 사랑하니까 이것도 저것도 해야지,' 이런게 아니라 이것저것 하다 보니까 누구나 마음속에 다 나라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있잖아요, 대학생 한명한명의 힘이 크지 않아서 나 혼자서 뭘 하려고 하기 보다는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는게 먼저인거 같아요. 한글날 UCC도 만들면서 느낀 건데 저보다 더 어린 학생들은 한글날이 언제인지를 모르는게 아니라 한글날이 있는 자체를 모르더라고요. 당연한 것들은 알고 있어야 하지 않나, 나랑 상관없는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나랑 관련있는 우리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조금 더 의식이 바뀌지 않을까요?

음이 많은 낙천주의자?

    제가 웃음이 많기는 해요. 저도 그렇게 낙천적인 편은 아닌데, 낙천적이지 않으면 오히려 내 손해인거 같아요. 남들에게 짜증을 내고 불평을 하면 제 마음이 괴로운거 같아요.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왠만한건 재밌지 않아도 즐겁게 하려고 하고요, 없는 재미도 찾아보고요. 

 가장 신나는 일은 꼽기는 힘든거 같고, 저는 신나는 일을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많이 추구하는 거 같아요. 저는 신나지않으면 잘 안하거든요(웃음). 모든 상황에 행동을 할 때는 흥미나 그런 재미같은 게 있어야..... 그래서 관심사를 여러군데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람을 만나도 신나는 것이 있고, 내가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 자체도 신나는 일이기도 하고, 그런 경험을 통해서 주변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게 신나는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저희 학과 학생들도 저처럼 많은 것을 경험해봤으면 좋겠어요. 공부를 하면서도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은데 그 특권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신나는 일이 항상 제 곁에 있다는게 좋은거 같아요.


  

인생을 흔든 두가지 사건

  지금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에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는 광고캠프가 있어요. 그걸 고등학교 1학년 때 참가했었는데 그 땐 광고라는 것도 잘 모르고 대학교에 이런 활동이 있다는 것도 몰랐어요. 대학생 언니오빠들하고 같이 활동을 했는데, 캠프 일정 중에 경쟁PT를 하면서 마지막 날 밤을 새워서 준비를 해요. 아침이 되면 밤새 준비한 걸 발표를 하는데 제가 발표를 한거에요. 아무것도 모르고 하니까 결과가 진짜 참담했어요. 떨기도 많이 떨고 준비도 잘 안하니까 다른 팀원들이 밤새 열심히 준비한 것들을 제대로 전달을 못한거에요. 제 스스로 자괴감이 생겨서 발표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거죠. 앞에 나가면 많이 떨기도 하고 앞에도 잘 못나갔는데 지금으로부터 2달 전에 동아리에서 또 경쟁PT를 한거죠. 발표에 트라우마가 있으니까 그걸 깨보려고 자진해서 발표를 하겠다고 했어요. 이번에는 엄청 열심히 준비해서 발표를 잘 한거에요. 제가 캠프 끝나고 5년 있다가 동아리에 들어왔으니까 심사위원들도 그 캠프 때 다 계셨던 분들이에요. 그 때는 그 분들 앞에서 너무 떨어서 발표를 망쳤었는데 그 분들 앞에서 한 번 더 발표를 하니까 트라우마를 극복한 거에요. 그게 최고의 발표가 아니었나.. 지금까지는 피하다가, 제가 하고싶은 일이 앞에나가서 발표하는 일이 있는건데, '이렇게 못한다고 피하면 안되겠다, 또 망치더라도 해봐야겠다.' 싶더라고요.

드파워, 경영학도로서 유소영이 이루고픈 비전 

    광고의 목적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광고를 잘 만들어서 사람들을 설득하는데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윤을 극대화시키는 데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무래도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경영마인드를 키워야 물건을 어떻게 잘 팔 수 있는지를 알고 광고하는데에 있어서 기획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광고를 하고 싶다고 광고학과에 가는 것 보다는 광고가 창의적인 일이잖아요.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해내려면 다양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책이나 그런 간접경험을 얻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것저것 활동을 했거든요. 축제 기획단 같은것도 해보고요. 저도 아직 광고가 제일 관심있는 분야이긴 하지만 꼭 광고쪽으로 가겠다고는 생각하진 않거든요. 마음을 열어놓고 더 좋은 일이 생기면 그 일을 하고, 그러고 싶어요.

   지금 상태로는 광고대행사에 가서 광고기획자를 하고 싶어요. 내가 힘들게 열심히 만든 광고를 광고주에게 잘 전달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데 크게 보자면 저는 멀리멀리 보기 보다는 가까운 미래나 현재를 더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너무 멀리 생각해서 괜한걱정 하지 않고 내가 지금 상황에서 단계적으로 성장해가는, 너무 멀리보고 달려가기보다는 지금 즐길 수 있는 것 즐기고, 할 수 있는 건 하고 싶어요.


 


  이런저런 활동을 많이 하다보면 과 친구나 선배들이 그런 말을 많이 해요.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 대단하다'는 식으로 말씀해주시는데, 사실 그게 대단한게 아니고 그냥 과생활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많은 학생들이 해보지 않고 '나는 해도 안될거 같아' 이런 의식을 많이 갖고있는거 같아요. 하고싶은 게 있다면 일단 해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부모님이 원하시는 일이 자기가 원하는 것과는 다르니까 보통 부모님 뜻을 따라서 생각을 하더라고요. 그런 것보다 주관을 뚜렷이 가져야 하지 않을까. 주변에서 보면은 아직 하고 싶은게 없어서 부모님 뜻 따르는 친구들이 많은데, 저는 아직 그런 고민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하고 싶은 게 정확히 없지만 다른 걸 열심히 하면서 꿈을 찾으면 되지 않을까. 지금 대학생이라는 시간은 꿈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대학이 어느 직업군에 들어가기 위해 거치는 연수원이 아니라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걸 잘 활용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