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7월, 교육과학기술부 승인 아래
경원대학교와 가천의과학대학교의 통합이 이뤄졌습니다.
우리는 '가천대'라는 이름 아래
'가천대학교 메디컬 캠퍼스'와 한 가족이 되었는데요.
통합 승인 이후 약 8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가 서로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을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이번 가천 INSIDE에선
저희 '바람'이 직접, 인천에 위치한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연수 캠퍼스)'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 버스를 타고 정류장에 도착하면 곧바로 보이는 사거리 -
3월 28일 수요일,
버스를 타고 1시간 40분 가량을 달려가 도착한
정류장에는 사거리를 중심으로
작은 상가 건물과 함께 아파트가 빼곡히 서 있었습니다.
- '인천중학교'를 지나 걷다보면 낯익은 간판이 보입니다 -
특히나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근방에는
'아파트'가 거의 모든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대학가'가 아닌것 같은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전경-
걱정은 기우였나 봅니다.
완연한 봄날씨에 찾아간
가천대 메디컬 캠퍼스는
아담하면서 깔끔한 모습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평일 오전 시간대인데도
학내를 돌아다니는 '가천대' 학우들을
많이 마주치지 못해 아쉬웠는데요.
- 학교 가운데 정원에는 부분 부분 꽃을 심어 놨고, 학생들이 쉴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되있었습니다 -
곧바로 학생식당이 있는 '체육관'에 들어가자
많은 '가천대 메디컬 캠퍼스' 학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체육관'에 위치한 학생식당-
'가천대 메디컬 캠퍼스'라서
의료에 관련된 학과만 있을거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사실 이 곳은 경영전공, 국제통상전공 등 '경상학부' 뿐만 아니라
'체육과학부' 등 체육학과도 함께 있었습니다.
-학생식당 바로 옆에 위치한 실내 체육관, 체육학과 실습 수업 진행 중인 모습-
실내 체육관 바로 옆에 연결되어 있는 곳은
'가천관'이었는데요.
-'가천관' 이모저모-
깔끔한 시설들과 휴식공간,
동아리 관련 게시물들이
대학 분위기를 한껏 뽐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학교에서 중요한 곳은 도서관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 곳의 중앙도서관은
지하에 열람실과 함께 있다는 걸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투명 유리로 되어있는 '중앙도서관'과 '열람실'-
학교 건물들 이곳 저곳 둘러보다,
메디컬 캠퍼스 학우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서둘러 밖으로 빠져 나왔습니다.
후문 방향으로 걷다보니
점심을 먹고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보건행정학과 여학우 2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가천대학교 경원캠퍼스에서 왔다고
조심스럽게 말 문을 열자
두 여학우는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 주셨는데요.
-(왼쪽부터) 보건행정학과 10학번 이예지 학우, 보건행정학과 10학번 이단비 학우-
아기자기한 학교 생활부터
학교의 통합과 관련된 문제까지,
발랄하게 때론 진지하게 답해주셨습니다.
(이단비 학우는 '비', 이예지 학우는 '지'로 표기하였습니다.)
Q. 주위에 상가를 보기 힘들다. 학식을 제외하고 학교 밖에서 끼니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A. '지' 일반적으로 학식먹고 좀 시간이 있어야 나가서 먹는다.
'비' 함박마을(상가)이 있다. 여기서 5분 정도 걸어가면 거기선 중국집이나 백반, 돈까스 등을 판다.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된다. 한 3분?
Q. 학교가 외져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A. '비','지' 당연하다
'비' 대학로 분위기가 없고, 아파트 촌 같은 분위기가 나니까.. 좀 그렇다.
'지' 일반 카페도 구월동이나 터미널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비' 박애관 1층에 학내카페가 있고 나름 괜찮아서 거기를 이용하는 편이다.
Q. 개강파티등 학과 행사 때 술은 어떻게 마시는지?
A. '지' (거리가 좀 있기 때문에 외부로는) 일반적으로 학식먹고 좀 시간이 있어야 나가서 먹는다.
술은 구월동이나 선악있는데, 선악은 이쪽에 있는데 주로 인천 터미널 쪽으로 나가서 먹는편이다.
Q. 학교 생활에 아쉬운 점은 없나?
A. '지' 일단 신입생이 없으니까, 캠퍼스가 조용해서 활기찬 분위기가 안난다. 축쳐졌다 그래야되나?
1학년이니까 대개 모르니까 즐겁게 캠퍼스 생활하는데 그런(분위기)가 없으니까. 새학기가 시작된거 같지 않고, 학교 캠퍼스 분위기도 안나고 좀.. (아쉽다)
'비' (학내에 기숙사가 없기 때문에) 기숙사 문제가 좀 불편하다.
'지' 근처 아파트에서 자취하는 친구들도 있고 이 근방에서 자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학교 기숙사가 없으니까.. 기숙사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비' 경원대와 통합되면서 그 쪽에서 기숙사를 짓고 있지 않나?
현재 메디컬캠퍼스엔 학내 기숙사가 없어,
'경원캠퍼스 기숙사'에 대한 두 학우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취재 기자가 바람 독자들을 대신해
경원 캠퍼스 기숙사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제 2 기숙사는 2013년 8월에 완공된다는 정보도 전했습니다.
이어 우리 가천대 '경원캠퍼스'에 관한 궁금한 점들을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답변의 입말을 그대로 옮깁니다)
A.
'지' 솔직히 저희는 부러워요. 학교 시설이 저희보다 잘되있고, 일단 저희보다 크잖아요. 지하철이랑 연결되있는 것도 그렇고..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요. 왜냐하면 서울에서 다니는 사람은 그쪽이 더 가까우니까. 이쪽 오는 셔틀버스가 서울 쪽 버스는 없어요. 들을 수 있는 과목도 그 쪽이 더 많자나요. 교양과목이 저희 학교보다 많으니까.. 그래서 왔다 갔다하면서 수업을 듣는 사람이 있다고 알고 있어요.
마지막으론, 학과 안없어지는거? 우리는 학과 없어지자나
'비' 응
'지' 우리는 학과가 없어지고 이름이 바뀌어서 그쪽(경원캠)이랑 통합됬거든요. 글로벌 헬스케어 경영으로 이름을 바꿨어요.
'비' 저희 학과가 없어지고 그 쪽 (경원캠)에서 11학번을 받았다고..
두 학우가 속해있는 '보건행정학과'는
학교 통합으로 인해 11학번부터는
경원대 캠퍼스의 '글로벌 헬스케어 경영학과'로 옮겨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당시 학과 내 외부로 많은 갈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Q. (학과 문제로) 마찰은 없었는지?
A. '지' 우리 엄청 심했지?
'비' 예 있었어요. 저희는 보건행정학과가 없어져서 거기로 가는거니까. 신입생 이제 안받고 (경원캠) 글로벌 헬스케어로 옮기니까
저희는 교수님하고 학부모님까지 오셔가지고 같이 이야기하고.. 시위도 하자고 했었고.. 저희도 반대가 있었어요. 통합되면서 과가 없어지는
거니까 전공이 듣는게(커리큘럼) 다른데, 그냥 학교 입장에서 합쳐버리니까, 듣는게 다르거든요 그쪽이랑 저희랑.. 그리고 군대가는 애들도 있는데,
저희(보건행정학과)는 없어지니까 나중에 복학을 했을때 커리큘럼도 달라서 저희 전공수업은 못듣고 그 과로 가야하는거에요. 그러니깐 이게 아예 다른거죠.
Q.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A. '지' 지금은 되게 쉬쉬하는거 같다. 그냥 학교측에서 밀어 붙였다.
'비' 저희(보건행정학과)는 11까지가 끝이고 12학번 부터는 (경원캠) 글로벌 헬스 케어로 간다.
'지' 군대에 있는 10학번 남학생들은 제대하면 바로 거기(경원캠)로 가야한다. 반발을 해야 될 아이들이 군대에 있으니까, 그 친구들은 학교측에 의견을 전달하지도 못하고..
우리는 3학년이라 휴학도 솔직히 저희는 1년, 공무원 시험이나 다른 공부를 하고 싶은데 준비를 전혀 하질 못하는 상황이에요.
지금 시점에서 휴학을 하게 되면 그 쪽으로 자리를 옮겨야 하니까.. 휴학을 하고 싶어도 최대한 1년 밖에 못하는 상황?
Q. 학교 측에서 확답은 해주지 않았나?
A. '지' 사실 그런 것 때문에 총장님이나 교수님이 의견들을 많이 내는데, 정확하고 확실한 답을 준적은 없어요 항상.
되게 약간 흐지부지 식으로 넘어가서.. 그 때 그런 사건(학과 폐지 관련) 있었을때 이후로 축제가 있어서
정신없게 지나간 것 같다.
등록금 문제도, 우린 사실 내린게 아니다.
학과 특성상(의과학 전문 대학교) 경원캠보다 등록금이 좀 높은데, 학교 통합이 되면 등록금 깎이는건지를 물어봤다.
그런건 없다고 대답했다. 교수님들이랑 이야기 했을때, 원래 내던 등록금으로 낸다고 했다. 그래서 11학번 부모님들이 엄청
반발이 심했다. 학과는 없어지는데 우리 아이는 어떻게 해야되는건지? 자퇴할건데 등록금을 돌려줄 수 있느냐라고 물어볼 정도로
극단적인 말이 나왔었는데, 그 상황도 그냥 조용히 넘어갔고.. 좀 (문제가) 극심했다. 지난 4월 중간고사 때 쯤 까지?
'비' 우리 입장에선 어쩔수 없이 받아들인 부분이다.
'지' 경원대에서도 학교 명칭 때문에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우리도 솔직히 말하면, 가천대라는 학교 이름 별로다.
Q. 마지막으로, 통합하는데 경원캠퍼스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거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지' 저희 학교는 학과 특성상 남자가 없어서.. 일단 학교가 활기찰것 같아서 부럽고, 그냥 그게 제일 부러워요.
다른 학교였는데 일단 통합이 됬자나요. 결국엔 통합이 됬으니까 같은 학교라는 생각 가지고, 소속의식을 좀 서로 갖고..
'비' 서로 챙겨줬으면 하는거? 반대도 많았지만, 같은 학교다 이런 생각?
'지' 그런거 했으면 좋겠어요. 단합같은거 인천캠이나 경원캠이 서로 만나서.. 운동회나 체육대회 같이 해도 괜찮을것같아요.
통합이 됬으니까 저희 과랑(보건 행정 학과) 그 과(글로벌 헬스 케어)랑 해서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경원에서 저희를 좀 초청해주면 안되나?^^ 버스를 보내줘서 했으면 ㅎㅎㅎ
15분이라는
긴 시간을 내준 두 학우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넨 후
메디컬 캠퍼스 후문 쪽 운동장으로 향하게 됬는데요.
수업 쉬는 시간에
잠깐 나와서 머리를 식히고 있는 한 남자 학우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습니다.
가천대학교 경원캠퍼스에서 왔다는 말에
10분이라는 쉬는 시간을
인터뷰에 전부 쏟아주셨습니다.
의공학과 10학번 조선우 학우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Q. '남자 학생'으로서 학교 생활에 불편한 점?
A. 여기 상권 같은 경우 식사를 제외하고도, 놀이라는게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근데,
일단 놀이시설이 딱히 발달되어있는 곳이 없다. 당구장이나 이런게 전부고
다른 운동하는거 관련이라도 탁구장 뭐 이런것도 없고,
학교 자체 안에 체육시설이 좀 있으면 좀 좋겠는데, 사실 체육관이 있지만 저 시설은 체육과 학생들이 사용하고
저기 농구 골대하고 작은 잔디 축구장 하나 밖에 없으니까. 그게 좀 아쉽다.
-후문 방향에 있는 잔디 축구장-
Q. 경원 캠퍼스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가?
A. 사실 경원대학교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좋은 이미지 나쁜 이미지 이전에, 아예 그냥 다른 학교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 대신 후배 문제의 경우 과가 옮겨간 상황에서 작년까지 여기에 입학한 사람은 이제 후배가 없이 졸업할때 까지 이제 여기 남아야 한다. 어떻게 방법은 없는거 같은데 그래도 조치를 취했으면..
캠퍼스를 옮긴다는게, 다 옮겨가면 그 학생들에게도 불편함이 있겠지만. 그래도 후배가 없다는거는...
지금 2학년이 3학년이 되거나 하면 취업준비나 공부 때문에 사실 학교를 거의 안나오니까 적적함도 있을꺼고
체육대회 할때 다른 팀은 다른 과들은 다 같이 하는데 자기 과는 사람이 없다면 많이 아쉽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경원캠퍼스의 경우 교명 변경 때문에 갈등이 있었는데..
A. 우리도 교명 변경이 있었다. 원래 가천 의과학대인데, 사실 '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컸다.
근데 그 글자가 없어지고, 가천대학교로 통합이 된다는 것도 사실 동의가 없이..
그때 서명 운동도 했었다. 그런데 동의가 없이 그냥 이렇게 추진이 된거는 아쉽다고 생각한다.
경원대 같은 경우도 경원대가 가천대가 된거 아닌가?
경원대는 한글자도 남지 않게 됬으니..
그것도 좀 안 맞는거 같다.
Q. 학과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었다는데?
A. 이렇게 말을 해도 될진 모르겠는데, (이번에) 약학과가 들어오는데 약학과를 유치하기위해서 약과학과라는 과가
생겼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처음 신입생으로 들어왔을때 약과학과가 있었는데,
그 해에 약대가 유치가 됬다. 약대 유치가 되자마자 2년만에 바로 약과학과가 없어진다고 하니까..
약대 유치를 위한 한 수단으로만 사용되지 않은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약과학과) 학생들은 그냥 과는 없어졌는데 그냥 있는거다 그냥. 졸업은 하는데 자기 학과는 없다.
그 쪽도 마찬가지로 후배도 없고.. 거의 따로 지내는 실정이다.
Q. 마지막으로 경원캠퍼스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우리가 통합되고 (같이) 축제를 한적이 없는데, 거리는 멀지만 어떻게 방법이 있다면..
축제가 가장 같이 하기 좋은 행사인것 같다. 대표들 끼리 잘 상의해서 결정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인터뷰 끝까지 성실하게 응해준 조선우 학우가
강의실로 뛰어가는 뒷모습을 보며
취재를 마무리 했습니다.
이제 '가천대'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한 가족이 된 '경원캠퍼스'와 '메디컬캠퍼스'
짧게나마
만남을 갖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가천 INSIDE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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