켜졌다, 꺼졌다!
같은 시간에도 하나는 운행하고 하나는 운행하지 않고,
'지금은 운행해라...제발!'
하며 보지만 .....=_= 운행하지 않아,
거의 대부분 운행하지 않는 것 같은
비전타워 에스컬레이터!!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건지, '바람'이 알아봤습니다!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비전타워의 B3층부터 B1층, B1층에서 1층까지 이어진 두 대의 에스컬레이터.
하지만, 운영시간, 운행구간이 워낙 제멋대로라
누구도 에스컬레이터의 운영시간을 모릅니다.
에스컬레이터가 작동하지 않아 걸어올라가는 학생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도 이미 거의 체념한 듯, 대부분 학생들이 다른 곳으로 가고
소수의 학생만이 묵묵히 걸어올라갑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엄청난 계단.
에스컬레이터가 제멋대로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수업 전과 같이
급할 때에는 엘레베이터나 계단 등 다른 수단을 이용합니다.
엄청난 길이에 필수 시설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에스컬레이터가
학생들을 오히려 불편하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학생들의 불만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의문점을 가지고
비전타워 1층에 위치한 종합방재센터에 찾아갔습니다.
1. 왜 에스컬레이터 두 대가 제멋대로 운행되는 것인가.
저희가 취재한 날에도 에스컬레이터는 한 대만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아래층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는 정지해
학생들이 모두 걸어올라가고,
위층 에스컬레이터만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에스컬레이터 두 대 중 한 대만 운행되기도 하고,
두 대 다 운행되지 않기도 하고,
아주 가끔 두 대가 다 운행되기도 하는데
무슨 이유로 그렇게 운행되는 걸까요?
"일단 고장이 나서 그럴때도 있고,
그게 전기절약을 목적으로 사람이 별로 없을 때는 끄고,
많다싶으면 운행하는 거거든요....
하나만 운행하고 하나는 끄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인거죠.
저희가 담당하는 게 아니기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라는 게 종합방재센터의 답변이었습니다.
2. 어떤 운행기준을 바탕으로 운행되는 것인가.
운행시간, 운행층이 일정치 않아 학생들이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운행을 하는 걸까요?
<종합방재센터>
"운행기준은... 딱히... 그 기사분이 그냥 전기절약을 위해
사람이 많으면 키고 없으면 끄는거지....
그리고 저희는 고장나면 고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학생지원팀 - 시설운영팀에 문의 후 답변>
"한 층이 고장이 나서 점검하러 가셨다고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정상 운행하는데, 많은 학생들이 귀가한 후,
이용자가 많지 않은 시간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들었습니다."
방재센터와 (시설운영팀을 거친) 학생지원팀의 답변 모두 명확한
'운행기준을 갖고 있지 않다'는 답변이었습니다.
방재센터에서는 고장났을 때, 고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3. 담당부서, 담당자 불분명
에스컬레이터 관련 담당부서가 어딘지 몰라
종합방재센터에 물어봤습니다.
"저희는 에스컬레이터를 담당하는 곳이 아닙니다.
담당부서같은 곳은 모르고, 담당 기사가 있어요.
어딨는지는 모르는데 학교 어디엔가 있어요. "
이런 무책임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기사가 있다기에 어딨는지 반복해서 물어봤지만,
어딨는지 모르지만, 분명 학교 어디엔가 있다는
애매하고 의심스러운 답변을 했습니다.
서비스 수혜대상인 학생들에게 명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마땅한 상황이지만,
은폐해야할 상황도 아닌데, 담당부서를 분명히 답해주지 않고
답변도 애매하고 허술해 신뢰도가 떨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학생지원팀에 문의 한 결과,
학생지원팀에서도
"특별히 담당하고 있는 부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도 시설운영팀에 연락을 받고 문의했는데,
그 쪽에서도 다른 곳에 문의한 것 같더라구요. "
라고 답했습니다.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나거나, 문제가 발생하거나
학생들이 문의하고 불만사항, 개선점을 이야기할 수 있는
담당부서, 담당자가 불분명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된 상황입니다.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존재하는 에스컬레이터,
하지만, 일정한 운행시간, 운행기준 없이
담당부서, 담당자가 불분명한 상태로 운행돼
학생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고치고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많은 시간, 적은 시간이라는 애매한 기준 대신
명확한 기준으로 운행하고, 담당부서와 담당자를 분명하게 제시해
설치한 목적대로 학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기절약에도, 학생복지증진에도 효율적이지 않을까싶습니다.
이상, '바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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