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해외단기연수①
저렴하고, 편안하게 - 말레이시아 편
방학 해외파견,
준비부터 생활까지 그 모든 것을
‘바람’에서 알려드립니다.
그 첫 번째 시간!
방학 중 학교에서 파견하는 여러 국가들 중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나라.
말레이시아입니다.
이번 말레이시아 편은
말레이시아의 조장 황주환(전자공학과,12) 학우와
이기복(경영학과, 12)학우로 부터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 내용을 질문 순서대로 재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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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선발과정은?
A1. 자기소개서를 쓴 후 영어면접을 본다. 자기소개서는 지원동기, 예산 짜기, 자신의 리더십에 대해서 쓰라는 질문들이 있다.
예산 짜는 것은 말레이시아 림콕윙 대학교 홈페이지에서 5주 코스 커리큘럼을 보고 인터넷을 찾아서 세웠다.
그런데 알고 보니 파견 설명회에서 예산에 대한 자료 제공을 했더라.
이외에 리더십에 관한 내용은 동아리 회장 경험(황), 고등학교 때 스터디 그룹 회장(이)을 했던 이야기를 적으면서
말레이시아에서도 이런 면이 좋은 역할을 할 것이다. 라고 적었다.
질문에 맞게 성실히 작성하면 웬만하면 1차 서류는 통과하는 것 같다.
공인 영어성적을 제출하지는 않아도 되며, 학점은 2.5점 이상이면 충분하다.
학점이 높은 편이 아니었는데도 되었다.
영어 실력은 영어 면접을 보는데 지원 동기나 가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것을 영어로 묻는다.
영어를 유창하게 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완전히 영어를 못하면 안 되지만 잘하는 사람보다는 더 배우려는 의지를 가진 학생을 뽑는다.
Q2. 왜 말레이시아였나?
A2. 우리학교에서 파견하는 영어권 국가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가 있다.
이중 말레이시아만 학비를 150만원 지원하고, 나머지 국가들은 200만원을 지원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영어권 국가들은 지원비의 3배 정도를 쓰고 온다더라. 저렴하다!
더구나 다른 국가들은 기숙사가 없고 직접 홈스테이를 구해야하는 반면,
말레이시아는 ‘데자리아’라는 학교 인근의 아파트형 기숙사를 제공해주어 걱정이 없다.
Q3. 선발 후 무엇을 준비했나?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행기 표와 환전이다.
비행기 표는 직접 예매해야한다.
환전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정도의 돈을 알아서 환전하면 된다.
학교에서는 안내를 할 때 10만 원 정도만 한국에서 환전을 하고
한국 돈을 넉넉히 가지고 가서 현지에서 환전을 하라고 안내하는데 추천하지 않는다.
현지에 가서 환전을 하기도 번거롭고 우리나라에서 환전을 하는 것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카드는 VISA나 MASTER 카드가 통용되며, 인출을 할 수도 있으나 수수료가 비싸다.
금액은 한국 물가를 생각하고 가면 될 것 같다.
말레이시아 하면 흔히 못 사는 나라라고 생각하는데 동남아에서 싱가포르 다음으로 잘 사는 나라라고 한다.
물가가 우리나라에 비해 한 400원 정도 싸다고 생각하면 된다.
코카콜라 큰 캔이 700원 정도 하고 밥 한 끼의 식대는 다양하긴 하지만 평균 3천원에서 4천원으로 잡으면 된다.
(총 경비)
생활비는 조금 쓰는 사람은 70만 원 선에서 150만 원 선까지 다양하지만
평균 100만 원 정도를 잡으면 될 것 같다.
비행기 값은 에에 아시아가 44만 원 정도로 매우 싼 편이지만 불편하기는 하다.
학비까지 300만원에서 350만원을 계획하면 되는데 학교에서 150만원을 지원해주니 그만큼을 빼면 된다.
Q4. 학교와 기숙사는 어땠나?
A4. 말레이시아에서 예술로 유명한 LIMKOKWING Univ.로 다녀왔다.
6월 24일에서 7월 26일 우리가 다녀온 IH코스가 열리는데 레벨은 1에서 8까지 있다.
1은 이제 막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위한 코스로 대·소문자 구별하는 것 같은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다룬다.
한국인들은 보통 3에서 7정도의 코스를 듣는다.
수업은 9시부터 11시까지 두 시간동안 오전 수업을 하고, 두 시간동안 점심시간을 가진 뒤
1시부터 3시까지 오후 수업을 한다. 점심시간이 길어 차를 타고 나갔다 오기도 한다.
학교 크기는 매우 작은데 학교 홀의 크기는 비전타워 정도이고 새롬관만한 건물이 두 동 정도 있다. 그게 학교의 전부이다.
기숙사는 아파트를 쓰는데 남자는 파견학생 20명 중 단 4명이어서 한 방을 썼다.
학교 근처에 ‘데자리아’라는 아파트로 보통 림콕윙 학생들이 기숙사로 쓴다.
아파트에 수영장이 있다. 매일 밤 내려다보면 온갖 인종들이 그곳에서 수영을 한다.
Q5. 운영 시스템은 어떤가? 현지 관리는?
A5.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것은 학교 수업과, 기숙사. 2일 간의 투어이다.
자원을 통해 조장을 뽑는데 우리 팀은 한국에서 자료를 걷고 사람을 모으는 한국 조장과, 말레이시아 현지 조장 2명이 있었다.
(황) 조장을 하면 다음 파견 지원 시 혜택이 있다고 하여 자원하게 되었다.
하는 일은 크게 없는데 대표를 나오라고 하거나, 학생들에게 행사를 공지하고 사람을 모으는 일을 주로 한다.
우리가 지내는 동안 한국 관광대가 왔었는데 만났던 일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이외의 관리는 우리나라 중앙 uway 직원들이 해당 학교에 근무하고 있어 도움을 받았다.
행사에 참여하거나 관광을 갈 때 직원분이 동행했다.
그쪽에서 한국 유학생들에게 우리학교의 ‘굿윌엠베서더’ 프로그램과 같은 아르바이트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Q6. 관광도 했나?
A6. 학교 일과 시간이 짧기 때문에 학교 수업보다는 관광을 더 많이 다녔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도 스스로 다니면서 외국인들과 Free Talking하는 것이 더 많은 도움이 된다.
나중에는 영어가 입에 붙어서 한국 학생들끼리도 은연중에 영어가 튀어나와 웃기도 했다.
학교에서 제공한 투어 일정은 2일 정도 밖에 없어서 우리가 직접 구글에서 찾고,
반 친구들에게 물어봐서 여행 다녔다. 지도 한 장만을 들고 꽤 많은 곳을 다녔다.
마지막 주에는 싱가포르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관광지를 소개한다면?)
① 르당
동남아 하면 딱 떠오르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휴양지다.
리조트를 예약했는데 1인당 4만원으로 스노클링, 숙박, 수영장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었다.
물고기 밥을 들고 스노클링을 들어가면 노란색 물고기들이 매우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냥 바다를 배타고 가다가도 물위에서 물고기들이 수없이 보인다.
② 말라카
말레이시아의 유적지, 말레이시아의 경주.
반지의 제왕 같은 느낌이 났다.
여러 나라로부터 식민 지배를 받았던 아픈 흔적이 남아
한 동네에서 포르투갈이나 스페인 등 여러 나라를 볼 수 있다.
③ 동물원
가이드북에 입장료가 3, 4천 원 정도 한다고 하여 택시를 타고 갔는데
책이 오래된 책이었는지 2만 원 정도 했다.
고민을 하다가 들어갔는데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맹수들을 제외하고는 철창 안이 아닌 관람객들이 다니는 길목에 동물이 돌아다닌다.
④ 푸트라자야
사원이 있는 행정자치도시. 우리나라의 분당 정도 되는 신도시라고 생각하면 된다.
세종시의 롤 모델이라고 한다.
⑤건팅 아일랜드
놀이공원, 호텔, 카지노가 한군데 있는 큰 빌딩.
놀이공원이 높은 곳에 위치해서 발밑에 구름이 떠다닌다.
이외에도 바투 동굴 같은 절경도 많았고,
강가에서 맥주를 마시는 즐거움도 누렸다.
또 그곳에도 차이나타운이 있는데 동서울대에서 가천대로 이어지는 복정거리 정도로 매우 길다.
그런데 중국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모조 물건을 파는 거리였다.
“두유 원뚜 샤넬? 구찌?”라는 말이 들려온다.
또 파빌리온이라는 곳처럼 쇼핑몰이 매우 잘 구성되어있다.
번화가도 매우 작은 명동 같은 느낌이어서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이다 보니 한정지역 말고는 아직 개발 중인데 군데, 군데 쌍용이나 삼성 등이 건설 중이다.
특히 그곳의 명물 쌍둥이 타워는 삼성이 건설했다고 한다.
Q7.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A7. 다 좋았다. 굳이 꼽으라면 공항에서 우리가 사는 마을까지 버스로 8시간이다.
너무 시골구석에 학교와 숙소가 자리해 관광이 조금 힘들었다.
그리고 한국 음식이 그리웠다.
한국 술도.
소주를 파는데 두 병에 12000원 이다.
술은 정말 비싸고 로컬에 있는 저렴한 술은 정말 맛이 없다.
또, 배게만 주고 이불을 주지 않아서 웅크리고 자곤 했다.
이불을 달라고 요구하든지 챙겨 가야할 것 같다.
환전을 해야 하는 부분도 번거로웠다.
또……. 아 머리는 많이 길 것을 생각하고 애초에 짧게 자르고 가야한다.
그 곳에서 괜히 건드렸다가는 낭패를 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휴대폰이 정말 느리다.
Q8. 휴대폰은 로밍 했나?, 기본 생활 팁을 준다면?
A8.
① 휴대폰
휴대폰은 그곳 통신사에서 유심 칩을 사서 내 단말기에 꽂을 수 있다.
유심 칩을 사서 번호를 누르고 등록하면 로밍 없이도 국제전화까지 가능하다.
이후 계속해서 편의점 같은 곳에서 버스카드 충전하듯 유심의 비용을 충전할 수 있다.
데이터도 2GB에 20000원, 국제전화도 1분에 100원으로 저렴하다.
② 택시
물가는 비슷한데 우리에 비해 현저히 싼 것이 인건비와 기름 값이다.
일반 카페테리아에서도 직접 치울 필요 없이 두고 가면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을 정도다.
기름 값이 싸다보니 택시기사가 절대 갑이다.
미터기로 가자고 해도 협상을 해서 덤터기를 씌운다.
방법은 Public Cap이라고 하여 공공택시기관을 이용하면 정당한 가격으로 갈 수 있다.
또 장기로 머물 것이라면 차를 렌트하는 편이 훨씬 저렴하다.
그런데 현대, 기아 차는 그곳에서 매우 비싸다.
③ 날씨와 벌레
덥지만 그곳의 여름은 건기라 괜찮다.
오히려 7월 말쯤 돌아온 한국이 더 힘들었다.
겨울에는 습하다고 한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어디든 에어컨을 최대로 틀기 때문에 춥기까지 하다.
대신 매우 큰 벌레가 많다. 나방이 너무 커서 (포켓몬스터의) 버터풀인줄 알았다.
도마뱀도 매우 많다. 벽면이 도마뱀이다.
④ 물 담배
담배 한 갑에 4000원 정도로 매우 비싸다. 그
런데 물 담배라는 것이 매우 대중적이어서 몇 번 해봤다.
중독성은 없는데 지금도 종종 생각나곤 한다.
Q9.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A9. 얼굴도 모르는 20명이 함께 가야했다.
나이도 제각각이고 전공도 달라서 분명 트러블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중에 28살짜리 형도 있었는데 먼저 말을 놓으라고 하면서 친하게 지냈다.
트러블 한 번도 없이 정말 친하게 지냈다. 지금도 보고 싶고, 특히 우리끼리 자유여행을 하면서 더 정이 많이 든 것 같다.
우리 학교 같은 학생들 말고도 매우 많은 다른 인종들, 다른 국가의 사람들을 만나는 점도 인상 깊다.
한국 여자들이 밖에 나가보니 정말 예쁘더라.
다들 여자애들에게 접근해서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되었다. 그래도 그 곳에 있던 학생들 전부가 다 착해서 다행이었다.
Episode
① 밖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더니.
한국이 정말 많이 보인다. 싸이가 유명한건 당연한 것이고 숫자 귀요미 송이 인기다.
한 말레이시아 학생이 와서 키욤이라고 해서 무엇인지 잘 들어봤더니 일 더하기 일은 귀요미 이더라.
유니클로 같은 곳에서도 K-pop이 흘러나오고 한국 콘서트나 런닝맨 촬영도 말레이시아에서 했다고 하더라.
꽃보다 남자를 보고 선배라는 말의 뜻을 물어본 학생도 있었다.
또 외국에 나가니 세계전도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보니
Sea of Japan이라고 써 있기에 펜으로 긋고, Sea of EAST라고 적었다.
Q10. 다녀와서 특별히 정리할 것이 있나?
A10. 보고서를 써야하는데 아직 쓰지는 않았다. 3학점이 인정되기 때문에 아마 곧 쓸 것 같다.
Q11. 주변에 가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 마디
A11. 무조건 추천이다. 평생 추천이고, 무엇보다 같이 다녀온 사람들이 인연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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