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개강한지 3주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지각, 결석 안하시고 계신겠죠?
(봄이라고 선덕선덕해서 학교 안오시고 그러진 않겠죠?)
이제 얼마 안있으면 중간고사가 다가오는데요,
실습과목을 듣는 학생들은 벌써부터 과제의 구덩이에서 허덕이고 계실 것 같습니다.
(저도 벌써부터 여러 과제로 인해 멘붕의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지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년도부터 모든 과목이 상대평가로 전환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상대평가란 개인의 학업성과를 다른 학생의 성적과 비교하여 집단내에서의 상대적 위치로 평가하는 방법으로,
쉽게 말해 성적순으로 줄을 세워놓고 비율에 따라 비율수대로 성적을 매기는 방법입니다.
우선 우리학교에서 이뤄지는 상대평가는 어떤 것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이는 2013년도에 시행된 교칙으로
모든 교과목의 성적은 분포비율에 안에서 조정하여 상대평가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제정되었습니다.
각 교양과 전공에 대한 자세한 기준은 이러합니다.
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절대 평가가 가능한 교과목은
Academic English 3,4 / Speaking Practice A4,B4,C4,D4 / 교직현장실습 / 군사학 으로
이렇게 4과목을 제외하고는 대형강의 조차도 상대평가로 전환되었습니다.
즉 몇몇 과목을 제외하고는 모든 과목이 상대평가로 전환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학교에서 상대평가를 시행하게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졸 90%가 B학점 이상... 대학가 학점 부풀리기 여전 - 서울신문(2012/03/30)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0331010021
'학점 거품 빼자니 학생 반발" 대학들 딜레마 - 서울신문(2012/09/13)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0913010010
위 기사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대학마다 학점 부풀리기 현상이 문제가 되자
이러한 현상의 해결방안으로 내놓은 것이 상대평가 시행 인 것입니다.
우리 학교가 상대평가를 적용하게 된 이유는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점관리 현황을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 및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 선정 등의 평가지표에 반영하기로 한 이유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교측은 이러한 이유로 상대평가를 시행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무것도 모른체 학교의 방침을 따르게 된 학생들의 불편함은 굉장히 큽니다.
특히 실습과목이 있는 과 학생들의 피해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음악대학의 경우, 오케스트라 수업에서 원래는 악기마다 골고루 점수를 분배 받았으나
상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원래는 B+을 받아야 하는 점수가 C+로 떨어져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는 학생들이 생겼다고 합니다.
전기공학과의 경우, 4학년 전공수업 중에 졸업논문을 연구하는 수업이 있다고 합니다.
이 수업은 팀티칭으로 교수님 1분과 학생 6명이 한 팀이 되어 이뤄지는 수업인데 상대평가로 이뤄지다보니
A 1명 B 3명 C 2명이라는 결과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평가가 아닌 조단위로 이뤄지는 평가이기에
그 조의 조원들의 수준에 따라 다른조에서 A를 받은 사람보다 성적을 더 잘 받았어도 속해있는 조에서 낮은 성적일 경우
성적이 높음에도 낮은 학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도시 계획학과의 경우, 4학년 전공실습과목인 설계제도, 도시계획실습, 공간디자인에 작품을 내는데
이는 수작업, 컴퓨터이용,답사 설문조사, 교수님과 팀별미팅이 수업의 주를 이루는 강의임에도 상대평가가 적용 된다합니다.
실습 수업은 전공수업시간과 관계없이 작품이 완성되면 수업을 인정하는데 성적기준으로 인해 낮은 점수를 받게 된다합니다.
학생들의 평가 비율은 A비율 30% B비율 40% 나머지 30%로
작년실습에서는 교수님이 B를 받아야할 성적이지만 학교사정때문에 C를 줘 미안하다고 수업시간에 말하셨답니다.
지난학기에는 성적기준의 변경에대한 언급조차 없어 교수님들도 몰랐으며 학교에서 공지해준건 거의 학기가 지난후로,
수업과정 중 학생들은 의욕이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상대평가에 대해 해당학과 학생들은, 학교는 의욕을 높이고 경쟁력을 높인다고하나
학생들은 의욕이 떨어지고 학과계열로 나가지 않을 사람들은 아예 수업을 듣지않기도 한답니다.
또한 3학년 전공(도시계획세미나)의 경우 정원이 40명인 전공수업에 최소 15명이상이 되어야 수업이 진행될수 있지만
위같은 상황에서 현재 5명이 수업중인데 (취업준비생이 있다고 억지로 진행), 이 5명이 상대평가를 하게되는상황에 처해있다합니다.
실습은 졸업작품을 해야하는데 인정을 받아도 학교때문에 강제로 C를 받게 되고
이는 취업과 연계되는 전공의 경우 4학년에게는 무리이며
"실습성적은 '전문 기술사'들에게 평가를 받는데 학교에서는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상대평가에 대해서 학생들은 "평가방법이 문제다.빠른시일안에 바뀌어야 한다.",
"교수님들도 항상 말하신다, 다같이 뭉쳐서 학교에 이야기했으면좋겠다"
"너무 일률적으로 성적을 매긴다, 다른학교와 취업을 위한 경쟁이 오히려 같은학교끼리 싸우게한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전문가에게도 인정을 받는 작품들이 상대평가로 인해서 낮은 성적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학교의 성적분포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위 자료는 대학알리미사이트에서 대학별 졸업생 학점 비교 성적분포인데요.
보시다시피 우리학교의 경우 A+는 0%, B+ 는 49.2%, C+는 8.2%로
다른학교와 비교해봤을 때 학점부여에 있어 낮게 부여하는 특성이 있어 보입니다.
다른 학교의 경우 상대평가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본 결과,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경우 실습과목도 예외없이 전체 과목을 상대평가가 적용되는데,
학생수가 20명 미만인 과목에 한해서는 절대평가를 시행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인원수가 적은 수업에서 상대평가 시행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피해볼 것을 우려해서
학교 측에서 이 같은 보완책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상대평가의 전환이 소위 말하는 명문대들이 시행하고 있기에
우리학교 또한 명문대로 진입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런 제도를 시행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바람개비를 돌리려면 학생들의 열정과 관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학생들을 위한 학교측의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상 '바람'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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