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안에 유일하게 두 군데나 있는 음식점
바로 학생들이 쩡이네라고 부르는‘쩡이떡볶이’.인데요.
요번주 가천인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 곳의 마스코트 최정이(43살)씨 입니다.
나이 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외모에 항상 학생들을 웃는 얼굴로 대해 주시는 사장님.
그래서 ‘쩡이네 떡볶이’의 ‘쩡이’도 사장님의 애칭을 따서 지었다고 하는데요.
정도 두배, 긍정 에너지도 두배 여러분도 같이 느껴보실까요?
Q)처음 가게를 시작한 때와 계기는 무엇인가요?
A)아는 사람이 1호점(작은 곳) 자리가 나왔다고 알려줬어요. 사실 처음에는 너무 비싼 권리금 때문에 안 할 생각도 했지요. 원래 1호점 자리에는 프렌차이즈인 ‘올리브 떡볶이 집’이 있었는데 너무 불친절해서 학생들이 기피하는 곳이기도 했고요.
오죽했으면 오픈 후 1주일 동안 떡튀순을 공짜로 줬는데도 학생들이 오지 않아서 하루 종일 2만원밖에 못 판 적도 있었어요. 힘든 시기였지만, 이때 학생들에게 “맛있게! 양 많이! 주자”는 결심을 했어요.
Q)운영은 어떠한 방식으로 하시나요?
A)처음에는 저와 남편 그리고 실장 셋이서 시작했어요. 남편이 주방, 실장님은 한식 분야를 맡고 있고 직화는 하루에 약 150개 정도 나가서 담당자가 따로 있습니다. 다른 음식들도 분야를 나누어서 조리하고 있어요.
일요일, 추석 설날 연휴 제외하고는 항상 문을 여는데요... 물론 방학 때도 계속해서 열어요.
아저씨 : 가게 운영하면서 음식 가지고 장난 안치는 것이 모토에요. 되도록 미원 안 쓰도록 하고 일회용도 사용하지 않아요. 식재료도 그때그때 신선한걸 사용하다 보니 다른 가게보다 유난히 냉장고가 많아요...식재료용으로 8대에 음료수 합하면 11대 정도? 전기세가 많이 나오죠(웃음).
불고기 제육 소스 모두 만들어서 쓰는데요. 일은 재밌지만 사람이 많아서 사람이 더 신경쓰여요. 가끔 밥 더 달라는 학생들도 있는데, 밥의 경우 정말 원 없이 주고 있답니다.
Q)옆에 2호점도 내셨는데 그럴 수 있었던 비결은?
A)당연한 말이지만 작은 가게의 경우 학생들이 많이 들어오지 못했어요.
남편이 학생들이 내려왔다가 자리가 없어서 못 먹는게 안타까웠는지 먼저 큰 가게를 오픈하자고 제안했고, 때마침 현재 2호점과 맘보를 합한 자리에 ‘캐논’이라는 복사집이 나가는 바람에 권리금 없이 2호점을 들어오게 됐죠. 처음에는 주위에서 분식점이 너무 크면 안 된다고 말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여서 지금 2호점이 생겼어요.
Q)쩡이네 음식의 특징은?
A)쩡이네에서는 미원을 쓰지 않습니다. 저부터 미원을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프기 때문에 재료 값이 아무리 많이 들더라도 먹어서 속이 아프지 않는 음식을 만들자는 신념을 가지고 있어요.
이런 신념을 지키기 위해 고민 끝에 집에서 하던데로 음식을 하기로 했어요. 사골분말, 사골 액기스 같은 것 하나 없이 재료를 일일이 사야 하니깐 마진이 안 맞는다고 주변에서 많이 말리기도 했죠. 실제로 처음에는 적자가 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신념을 어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죠. 고기도 좋은것만 사용하고 고춧가루 같은 경우 시외삼촌이 장흥에서 농사 짓은것만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캡사이신 같은 것 하나 안들어간 떡볶이가 맛있는 비결이죠. 또 쩡이네는 프렌차이즈가 아니기 때문에 1회용 갈비탕, 육개장이 없어요. 그래서 건강한 음식을 학생들에게 넉넉하게 줄 수 있죠.
Q)가장 자신 있는 메뉴는? 가장 잘 팔리는 메뉴는?
A) 모든 음식에 정성을 들여 다 자신이 있어요.
그리고 가장 잘 나가는 것은 직화 제육, 찌개류, 즉석떡볶이입니다. 제육은 다른곳에 비해 고기 양이 많은 편이고 다대기를 직접 만들고 있어요. 찌개류인 불고기에는 과일, 야채 등을 많이 넣고 푹 곤 육수로 만들어요. 학생들이 즐겨 찾는 즉석떡볶이의 경우 졸여서 걸쭉해져서 먹으면 훨씬 맛있게 먹을수 있어요. 조금 덥더라도 불을 줄이지 마세요(웃음).
추천 조합으로는 돈까스랑 직화제육 같이 먹는 것이에요!
Q)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대하실 수 있는 비결은?
A)음... 토요일의 경우 외부 손님들이 많이 오시는데 짜요 매워요 등등 탈이 많아요.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이렇지 않고 맛있다고 하는 모습이 좋아요. 학생들이 싫은 것은 없어요.
가끔 학생들 중에 지지고, 봉구스 사와서 먹어도 되냐고 하는데 허락해줄테니 가져와서 저희 반찬과 국물에 먹어요. 참치김밥, 소고기 김밥을 사와서 먹어도 되냐고 하는데 쩡이네에서는 그런 여건이 안되니까 사와서 먹는 것도 괜찮아요.
실제로 이름 알고 있는 학생들, 전화 번호 교환 한 학생들이 많은데요. 저는 이모 소리가 너무 듣기 좋아요. 실제로 후배 조카를 본 적도 있었고요(웃음)
Q)가게를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은?
A)올해 여름 외국인 교환학생 두 명(프랑스)이 자기 나라로 돌아가면서 한국 학생에게 부탁하여 써준 손 편지가 인상 깊어요. 종강날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감사했다고 인사하고 가는 것도 행복하고요. 정말 이 맛에 산다라는 말이 나와요.
가게를 오픈 한지 2달 정도 되었을 때 군대 간다는 친구가 있었는데요. 최근에 전역하고 돌아온 것도 기억에 남아요.
Q)학생들이 어떤 행동을 할 때 예뻐 보이시나요?
A)이모 맛있어요, 이모 잘 먹었어요. 이런 말이 에너지가 된답니다.
Q)이것만은 안 해줬으면 하는 행동은?
A)반찬 많이 가져와서 남기기!
Q)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나도 전자공학과 출신이에요. 하지만 전공과는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만족하고 있지요.
학생들이 취직에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취직, 스펙 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열심히 하면 결과물이 알아서 따라오기 때문이에요.
긍정 마인드, 긍정 에너지로 나만의 달란트(재능, 내적 자원)를 더 생각하길 바래요. 저 같은 경우 긍정에너지가 달란트인데요. 긍정에너지는 생각의 차이에요. 아이가 없는데 나는 왜 아이가 없을까? 이게 아니라 지금 상황이 좋다고 느끼는게 생각의 차이지요.
물론 때가 있기 때문에 한 가지에 연연하기 보다는 지금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길 바래요!
항상 웃는 모습으로 우릴 반겨주시는 쩡이 사장님과의 유쾌한 인터뷰였는데요.
학우여러분들도 오늘 하루 긍정 에너지 샘솟으시길 바라며
이상 바람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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