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군의 시사노트 3회] 4.11 총선 스케치
안녕하세요
가천대 시사노트 3회는 4.11 총선 스케치로 구성해보았습니다.
4.11일 투표를 마치고 오후 5시부터 개표방송을 보신 분이라면
굳이 읽으실 필요가 없는(?)
(그래도 한 번 봐줬으면 하는)
회가 되겠습니다.
글을 작성하는 시기가 4.11 오후 11:20분 경임을 감안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표도 좀 더뎌지고 개표 끝날때까지 보고 쓰고 싶지만 나도 바쁜 남자라능...은 무리수)
개표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글 작성 중 1위 지역이 뒤집어 지는 경우도 있어
일부 내용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자료: NAVER 뉴스(http://news.naver.com/)
1. 투표율
선거 전, 전문가들의 중론은 투표율 55%를 중심으로 투표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55%보다 낮은 50% 초반일 경우 새누리당의 우세,
55%보다 높은 50% 후반일 경우 야권의 우세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었습니다.
이번 4.11 총선의 투표율은 54.3%.
전문가들의 중론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우세한 투표율입니다.
55%에 거의 근접하긴 하지만 투표에서 0.7%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수치죠.
시간대별 투표율에서는 2010년 지방선거 때와 거의 흡사한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오전 7시 9시에는 0.2, 0.3%p 정도 모자르기도 하고
오전 11시에는 0.4%p더 높게 나오는 등의 차이는 있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54.3%로 지난 2010년 지방선거 54.5%와 거의 유사한 투표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 총선 투표율 46.1%와 비교하면 무려 8.2%p가 높은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개표 현황은 어떨지 한번 살펴보죠.
2. 개표현황(진행중)
오후 11:32 현재 개표율은 82.3%.
개표가 많이 이루어지기는 했으나 아직 끝까지 개표가 된 상태는 아닙니다.
전국적으로 보았을 때 지역감정이 퇴색되고 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지역적 정치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호남권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영남권은 새누리당이 거의 모든 선거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충청도권에서는 이회창 후보의 영향으로 자유선진당이 일부 1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획정된 세종시는 1개의 선거구로 민주통합당 후보가 1위를 하고 있네요.
특이한 점은 강원도 지역이 지난 선거 때 야권이 강세였던 반면,
이번에는 총 9개 선거구 중 9개 선거구 모두 새누리당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그런것은 아니지만 평창올림픽의 영향도 배제할 수는 없겠지요?
제주 지역은 어떨까요?
제주도는 총 3개의 선거구 중 3개 모두 민주통합당 후보가 당선이 되었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에서는 새누리당에 비해 야권연대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 많습니다.
서울은 총 48개의 선거구 중 32개의 선거구가 민주통합당, 14개의 선거구가 새누리당, 2개의 선거구가 통합진보당이
1위를 차지하고 있거나 당선되었습니다.
강남 3구(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와 용산구는 여당의 텃밭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여당이 우세한 지역입니다. 이번 총선의 결과도 마찬가지로 4개의 구에서는 새누리당이 1위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 노원(갑)의 김용민 후보는 저번 2회에서 예측했듯이 낙선하고 말았습니다.
다음은 경기입니다. 경기는 총 52개의 선거구 중
민주통합당 29개, 새누리당 22개, 통합진보당 1개 선거구에서 각각 1위를 하고 있습니다.
빨간색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선거구로 보았을 때는 야권이 다소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천은 총 6개의 선거구 중
민주통합당 3개, 새누리당 3개 선거구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을 정리해볼까요?
4월11일 오후 11:58 기준 현재 개표율운 87.7%입니다.
정당별 1위 후보 현황은 위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총 선거구는 246개 중 현재 새누리당이 128개 구에서 1위,
민주통합당이 106개 구에서 1위, 통합진보당 6개 구에서 1위입니다.
'나는 꼼수다'등 다양한 대안미디어의 발달로
선전을 예상했던 야권연대로서는 비교적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대안미디어가 아무리 발달해도 아직까지는
기존의 언론이 더 강한 힘을 내고 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정당득표 개표현황으로 본 비례대표 예상의석입니다.
4월 12일 오전 00:06분 현재 새누리당이 25석, 민주통합당 21석, 통합진보당 6석으로
야권연대가 1석 차이로 더 많은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구 의석과 합쳐보면 새누리당이 153석으로
전체 300석 중 과반의석을 차지하게 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야권연대로서는 이번 총선의 목표가 무너질지도 모르는 위태위태한 상태입니다.
3. 대선 판도?
모두 아시다시피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모두 있는 해입니다.
야권연대는 총선에서의 승리를 통해 대선 승리도 이끌어 나가겠다는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개표상황으로 보았을 때 이번 대선에 야권연대쪽에서는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야권이 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새누리당에게 과반의석을 넘겨줄 경우 국정 운영 또한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현재 개표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민심이 여당쪽에 더 머물러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아직 이번 대선 후보가 누가 될지는 모르나
여당에서는 박근혜 비례대표,
야권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나올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 당선 됐습니다만
부산 총 18개 선거구 중 야권이 당선된 곳은
부산 사상구와 부산 사하구(을) 두 곳 뿐입니다.
나머지 16개 선거구는 새누리당이 당선됐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부산에서의 야권의 힘은 매우 무력해지고 문재인 후보는 힘을 쓰기가 힘들 것입니다.
이것은 대선으로 이어져
문재인 후보의 무능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위협요소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박근혜 비례대표의 경우에는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낸 모습과
그 것을 통해 이명박 정부로부터의 개혁을 성공한 사람의 이미지를 부각시켜줄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보았지만 이미 박근혜 비례대표에 더 강한 힘이 실릴 수 밖에 없는 형국이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4. 미봉인 투표함 논란
서울 강남(을)의 개표소에서 다수의 투표함이 미봉인 상태로
개표가 되는 것을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측이 지적. 개표 중지 요구.
선관위는 이에 대해 "우리가 이런걸로 장난칠걸로 보이냐"며 반박.
선관위에서 장난을 치고 안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선택이 담긴 소중한 한표, 한표를
민주주의에 맞게, 규정대로 투표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 자체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앞으로의 사건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이 사건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사건임은 분명합니다.
봉인하는게 그리 힘든 일도 아니고,
절차에 맞게 진행한다고 해서 투표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도 않아 보이는데
이런 문제를 만드는 것 자체가 안타깝고 또 안타깝습니다.
이번에 당선되신 모든 국회의원 여러분,
국민들의 소중한 한표를 잊지 않으시고
약속하셨던 공약 이행과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국정운영을
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