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바람] (시험기간 특집) 군대 라면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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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학교의 새로운 SNS 언론이며,
기존의 언론사와는 차별된 컨텐츠를 선보이겠습니다.
학교 소속이 아닌,
학교를 사랑하는 학생들이 모여
열정으로 만들어 나가는 독립적인 자치언론입니다.
[가천대 바람] (시험기간 특집) 군대 라면의 모든 것!
(본 군대 라면은 제가 군생활 했던 605수송대대 3co 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레시피 임을 밝힙니다.)
충성!
병장 류지명은 2014년 1월 31일 부로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학식을 떠나!
식당이 아닙니다.
편의점에서 흔히 사먹을 수 있는 라면입니다.
중앙도서관 지하1층에 위치한 매점
2014년 1학기의 대미를 장식하는 기말고사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이미 제 주위엔 쿠쿠다스처럼 멘탈이 가루가 된 학우 몇몇이 있습니다.
그대들을 위해 바칩니다..
코 앞으로 다가온 시험기간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중앙도서관 및 단대 열람실에서 시험공부를 하고 계실텐데 말입니다.
모두 힘 내시길 응원합니다!
시험기간동안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 할 수 있는!
앞서 전역 신고를 한 이유!
지금부터 군대 라면에 대해 소개 해 드리려고 합니다.
보기만 해도 퉁퉁 불어터진 라면...
저 혼자 디지털 짬찌(?)...
TV에 자주 나오는 '뽀글이', 단순한 컵라면이라고 생각하셨다면 오산입니다.
이런 라면은 옛날 군대 라면일 뿐!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국물 라면이 아닌, 두 개의 다른맛의 라면을 비벼먹는 것인데, 레시피가 정말 다양합니다.
(오늘의 재료, 간짬뽕을 제외한 나머지 라면은 중앙도서관 매점에서 구입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 소개해 드릴 레시피는 총 4가지 입니다.
1. 간짬뽕 + 사천 짜파게티
2. 공화춘 짜장 + 너구리
3. 불닭볶음면 + 치즈볶이
4. 불닭볶음면 + 스파게티
중앙도서관 매점에 원 재료를 판매하지 않는 라면종류는 유사품으로 대체 하였습니다.
바람 기자 3명에게 시식과 함께 코멘트를 부탁하였고,
차례대로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비벼먹는 라면의 클래식한 조합!
< 간짬뽕 + 사천 짜파게티 >
(간짬뽕은 중도 매점에서 판매하지 않아 교내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구매하였습니다)
1. 두개의 라면을 하나의 컵에 옮겨 담으며, 후레이크를 첨가해 줍니다.
2. 뜨거운 물을 거의 꽉 찰 정도로 부워줍니다.
3. 뚜껑을 덮고, 그 위에 액상소스 및 분말소스 등을 올려줍니다.
올리는 이유는 소스가 따뜻하면 더 잘 섞어지고 잘 비벼지기 때문입니다.
4. 3~5분 정도 면발이 익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2개의 라면을 익히기 때문에 중간중간 면을 저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5. 면이 다 익었으면 물을 버려줍니다. 이 때, 면과 후레이크가 쏟아지지 않게 조심하셔야 합니다.
6. 물을 버린 후, 간짬뽕 소스와 사천 짜장의 소스를 첨가하여 골고루 비벼줍니다.
잘 비벼지지 않을 경우에는 뜨거운 물을 살짝 넣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간짬뽕 소스 넣고
사천짜장 기름 넣고
사천짜장 분말스프 넣은 뒤
폭풍 블렌딩 실시!
7. 완성된 간짬뽕 + 사천 짜파게티! 줄여서 '간짜' 라고 부릅니다.
완성 된 '간짜'!
<바람 기자들의 시식 결과>
김정수 기자 : (★★★) 이게 뭐냐? 우리부대에서 먹던 라면이 더 맛있는 것 같다.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별점 세개도 아깝지만 편집장을 봐서...
류리나 기자 : (★★) 맛이 없는 것 같다. 읭? 짜파게티 맛이 강하다. 간짬뽕은 어디로...
박민수 기자 : (★★☆) 이게 군대가서 많이 먹는 라면인가? 잘 모르겠다. 그냥 먹을만 하다.
평이 너무 박하지만... 위의 라면은 참치 통조림과 함께 섞어서 면을 다 먹고 양념 범벅이 된 참치를 긁어 먹는 맛으로 먹는건데...
자대 전입오고 처음 먹어본 비빔라면이어서 그런지, 제 입맛에는 좋았습니다. 눈물 좀 닦고 오겠습니다.
짜파구리? 달콤짜콤(?)한 '공구리'는 어때?
< 공화춘 짜장 + 너구리 >
(레시피는 공화춘 짜장이나, 중앙 도서관 매점에는 판매를 하지 않아 팔도 일품 짜장컵으로 대체하였습니다)
1. '간짜'와 같이, 하나의 컵에 면을 담으면서 건데기 및 다시다를 함께 담습니다.
2. 뜨거운 물을 면이 골고루 익을 수 있게 거의 꽉 찰 정도로 부워줍니다.
3. 면이 익을 때까지 3~5분 간 기다립니다. 중간 중간에 면을 저어주면 더욱 잘 익습니다.
너구리 건데기는 물 붓기 전에 넣어주셔야합니다!
4. 면이 다 익었으면 물을 버려줍니다.
5. 두 라면의 스프를 첨가한 후, 골고루 비벼줍니다.
(너구리 스프는 짜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 절반 ~ 전부 넣어주시면 됩니다.)
6. 완성된 '공구리'의 모습입니다.
<바람 기자들의 시식 결과>
김정수 기자 : (★★★★) 처음 먹어본다. 우리 부대에서는 이렇게 안먹었다. 짜장면에 고춧가루 뿌려먹는 느낌? 스프를 다 넣어서 그런지 조금 짜다.
류리나 기자 : (★★★★) 짜파구리랑 다른 맛이다. 달콤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느낌? 짜서 별 4개.
박민수 기자 : (★★★★) 짜다. 괜찮다. 너구리 스프를 덜 넣으면 내 입맛에 딱 맞을 것 같다.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들이 있었습니다. 다만, 제 입맛에 맞추다 보니 너구리 스프를 다 넣었습니다.
짠 음식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너구리 스프를 조금만 넣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정수 기자의 야심작! 수색대대 출신의 No.1 레시피 '불치'
< 불닭 볶음면 + 치즈볶이 >
불닭 볶음면이 없던 관계로 유사품인 불낙볶음왕컵으로 대채하였습니다.
1. 두 개의 라면을 하나의 컵으로 옮겨 담습니다. 이 때, 건더기 스프를 함께 넣어줍니다.
2. 뜨거운 물을 거의 꽉 차게끔 넣어줍니다.
3. 면이 익을 때까지 3~5분간 기다립니다. 중간 중간에 면을 저어주시면 더욱 잘 익습니다.
3. 면이 다 익은 뒤에 물을 버려줍니다. 불닭 스프와 치즈볶이 스프를 넣어 골고루 비벼줍니다.
이때, 불닭 스프는 매운 맛의 기호에 따라 적당량 (1/2 ~ 전부)을 넣어주면 되겠습니다.
4. 완성된 '불치'의 모습입니다.
<바람 기자들의 시식 결과>
류지명 기자 : (★★☆) 치즈볶이 맛이 너무 많이 난다. 끝 맛은 역시 맵다. 몇 번 먹어봤지만, 이건 김정수 기자의 제조 실패작 아닌가?
류리나 기자 : (★★★☆) 치즈볶이 스프의 화학적 맛이 너무 강하다. 매운 맛은 적당한 것 같다. 치즈 스프의 조절 실패. 난 느끼하지 않다.
박민수 기자 : (☆) 맛이 없다. 나는 치즈를 별로 안좋아 한다.
평소 치즈볶이의 느끼한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할 레시피입니다.
치즈볶이의 느끼한 맛을 불닭 볶음면의 스프로 중화시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수색대대 출신 김정수 기자의 강추 레시피였으나,
큰 기대에 못미쳤습니다. 김정수 기자의 군생활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후임들이 정말 좋아했던 조합, 저는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소개해 드리는 '불스'
< 불닭 볶음면 + 스파게티 >
(중도 매점에서 불닭볶음면을 판매하지 않아, 유사품인 불낙볶음왕컵으로 대체하였습니다)
1. 두개의 라면을 하나의 컵에 담으며 건더기 스프를 함께 첨가하여 줍니다.
2. 뜨거운 물을 가득 부워줍니다.
3. 면이 다 익을 때까지 3~5분 가량 기다려줍니다. 이 때, 면을 골고루 섞어 잘 익을 수 있게끔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뚜껑 위에 스프를 올려놓으면 따뜻하게 데워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4. 면이 다 익으면 뜨거운 물을 버려주고, 스파게티 및 불닭 볶음면 스프를 첨가하여 골고루 비벼줍니다.
이 때, 매운 맛 기호에 따라 불닭 스프를 절반 ~ 전부 첨가하면면 되겠습니다.
5. 완성 된 '불스'의 모습입니다.
<바람 기자들의 시식 결과>
김정수 기자 : (★★★★★) 별 다섯 개. 그냥 맛있어서 별이 다섯 개!
류리나 기자 : (★★★★★) 첫맛은 새콤한데, 끝맛은 매콤하다. 새콤매콤(?)의 조화. 그냥 최고!
박민수 기자 : (★★★★★) 불닭 볶음면이 아니어서 아쉬웠다. 오늘 먹은 라면 중 가장 맛있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반응이 폭발적이라 놀랐습니다. 군 생활 당시 라면 마는 스킬(?)로 선임 및 당직사관에게 A급 취급을 받았던 저로서는
뿌듯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다만, 중앙도서관 매점에 불닭볶음면을 판매하지 않아 아쉬웠던 순간이었습니다.
평점 별 5개! 오늘의 MOM(man of the match), '불스' 입니다.
시험기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을 다양하게 섞어 먹는 군대 라면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야박한 평가를 받았던 '간짜', 라믈리에인 저로서는 분노의 흡입을..
위에서 소개한 레시피 외에도 간스(간짬뽕+스파게티), 간공(간짬뽕+공화춘 짜장), 공불(공화춘 짜장+불닭볶음면) 등이 있으나,
체크카드에 구멍이 난 관계로 소개해 드리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위의 레시피에 참치 통조림, 빅팜 등을 첨가하여 드시면 더욱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예비역에게는 군 생활의 추억(?!)을,
입대를 앞둔 학우분들께는 군대의 문화를,
여학우 분들에게는 비벼먹는 컵라면의 재미를!
다가오는 기말고사, 학우 여러분들의 건승을 빕니다!
이상, 독골의 바람직한 파수꾼.
바람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