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바람] 해외단기파견③-2. 미국 University of Nebraska Kearney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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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학교의 새로운 SNS 언론이며,
기존의 언론사와는 차별된 컨텐츠를 선보이겠습니다.
학교 소속이 아닌,
학교를 사랑하는 학생들이 모여
열정으로 만들어 나가는 독립적인 자치언론입니다.
안녕하세요.
바람입니다.
지난주, 미국 University of Nebraska, Kearney로 떠나던 길을 소개했었는데요.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미국 학교에서의 생활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수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가장 중요한 학교 수업은 가자마자 치르는 토플시험 점수에 따라 결정됩니다. 반 배정에 대한 기준은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단계는 1단계부터 5단계까지 나뉘는데 어학연수 코스이다 보니 수업의 난이도는 모두 어렵지 않습니다.
수업의 수준이 너무 낮기 때문에 별다른 노하우도 필요치 않습니다.
그러나 글을 쓰거나 읽고 답을 해야 하는 숙제들이 많아서 숙제가 어렵다기 보다는 성가시긴 한데요.
때문에 숙제를 받은 그날, 그날 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수업이 월, 수, 금과 화, 목 시간표로 나뉘는데 목요일 수업의 경우 숙제를 받고나서 화요일까지 시간이 있다고 방심했다간 월요일 숙제에 밀려 허덕이고 있을 겁니다.
숙제 유형은 선생님에 따라 다른데 Academic English나 Speaking Practice의 숙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CD나 온라인으로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조금 다른 숙제가 있다면 예문을 만들거나 매시간 essay를 작성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숙제가 많이 도움이 됩니다.
생각보다 발표는 많이 하지 않고 discuss를 위주로 합니다. 단 한 번 presentation을 했는데, 단계가 낮아서 평가기준이 까다롭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출석은 중요합니다. ELI class에 있는 친구들이 아프다는 핑계로 많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출석만 완벽해도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같이 갔던 한국 참가 학생들도 한 번 빠지기 시작하면 핑계를 대고 안 나오는 일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수업에서 두각을 나타내야겠다는 원대한 포부보다는 출석만큼은 완벽하게 한다는 목표로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업중의 시험은 우리처럼 시험기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시험을 보고, 각 선생님에 따라 수시로 시험을 보는 경우도 있는데요.
난이도가 매우 쉬우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성적도 절대평가로 A B C D E F로 나뉜다는 기준을 설명해주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단기학생들은 Pass와 Fail로만 평가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많은 학생들이 비명을 질렀습니다.
학교 시설은 좋은가요?
학교 시설은 매우 좋았습니다. 교내에서 웬만한 것들은 모두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학교시설은 충분한데요.
교내에서 사는 학생들도 많아서 기본적인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구비해 놓았고, 학생들에 대한 복지시설도 충분합니다.
가장 부러웠던 것 중 하나는 학생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많다는 점입니다.
로비마다 앉을 공간이 있고, 공강인 학생들이 머물 수 있는 student lounge도 마련되어있습니다.
병원을 갈일이 있다면 교내의 보건소 격인 health care center를 이용하면 되는데요. 의사가 있어 처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단기파견으로 간다면 명단에 확인이 안 된다고 잠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나, 개의치 않고 이용하면 됩니다.
컴퓨터 역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요. 저는 기숙사에 있는 컴퓨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student union이라는 우리나라의 학생서비스센터 같은 개념의 건물에 비치된 컴퓨터를 무료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도서관에서도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랩탑을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와이파이는 건물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UNK guest 계정을 열어주는데요.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나 건물 외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요.
체육관은 매우 잘 이루어져있습니다. 전문 농구코트가 있고, 수영장도 있는데요.
gym과 헬스트레이닝센터도 체육관과 student union에 각각 하나씩 있는데
예약만 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서 매일 밤 gym에서는 농구와 배드민턴을 하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학교전반의 시설은 충분한 반면, 외부로 나가는 이동수단은 매우 불편한데요.
오프 캠퍼스에 사는 거의 모든 학생들은 차가 있을 정도로 이동이 쉽지 않습니다. 학교 버스 역시 운행하지 않습니다.
Kearney 자체가 대중교통이 없는 지역이어서 하루 전에 전화예약을 해야 하는 Kearney Ride bus나, 콜택시 격인 Kearney cab을 불러야합니다.
Ride bus는 1회당 1인 2달러이고 택시는 거리 요금을 매깁니다.
숙식해결은?
기숙사도 건물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책상, 옷장, 서랍장과 침대뿐입니다.
미국의 기숙사는 personality가 매우 중요한 듯 보였는데요. 1학기밖에 살지 않지만 조명부터 가구까지 모두 바꿉니다.
문 앞에 종이를 오려붙여 명패를 다는 일은 매우 중요한 그들의 일과입니다. 때문에 빌트인 되어있는 원래 모습은 조금 휑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입주자가 러그를 깔고 소파를 사거나 전등갓을 바꾸거나 커튼을 바꿀 것이기 때문에 빌트인 된 가구는 매우 단순한 것인데요.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음식을 보관하는 일이나 방에서 무엇을 먹기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물을 끓이기도 어려워 가져간 컵라면을 먹는데도 한참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라운지에 오븐과 전자레인지, 커피포트와 공용 냉장고가 있는데 냉장고에 음식을 이름을 써서 넣어 놓다보니 훔쳐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일부 기숙사 건물에는 가스레인지와 냄비가 비치되어있기도 한데요.
오래 사는 친구들은 인덕션과 프라이팬을 구입하여 직접 해먹기도 하지만 대개 무언가를 해먹는 일은 드뭅니다.
기숙사를 신청하면 식사는 학생식당에서 meal plan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를 신청한 학생들이 학생증을 받으면 그 카드에 meal plan이 들어있어서 그것으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방식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meal plan을 신청하면 교내 매점 등에서 쓸 수 있는 크레딧이 자동으로 들어오는데
그것을 이용해 교내에 있는 레드망고와 스타벅스, subway, 파파존스 등 일반 매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교내 카페테리아는 뷔페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메뉴는 매일 다르게 나오는데요. 그러나 큰 변화는 없습니다.
주 메뉴가 매일 바뀌지만, 피자 코너와 샐러드 등이 상시로 있습니다.
맛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음료수와 아이스크림 빵과 같은 후식은 정말 잘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아침이 $7, 점심이 $10, 저녁은 $12로 결코 싸지는 않습니다.
세탁은 오히려 편리합니다. 아래층에 있는 laundry room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간혹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기숙사도 있으나, 제가 지낸 기숙사는 자유로웠습니다.
세제와 섬유유연제는 월마트에서 직접 구매해야 하고, 건조는 옆에 건조기가 있어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세탁감이 없어지는 일도 없었습니다.
샤워의 경우는 2실 당 하나의 화장실을 쓰는 경우가 있고,
공용 샤워실을 쓰는 기숙사가 있는데 화장실 칸처럼 각각 칸막이 안에 들어가면,
샤워를 하는 공간과 옷을 입을 수 있는 공간이 샤워커튼으로 분리되어있어 불편하지 않습니다. 매주 청소부가 와서 청소를 해서 쾌적합니다.
기타 사항으로는 기숙사가 매우 건조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히터를 틀기 때문에 더욱 건조해지는데 나는 바닥에 물을 뿌려놓고 자곤 했습니다.
500ml를 바닥에 모두 부어놓고 잠들면 다음 날 아침에 깨끗하게 말라있을 정도로 건조합니다.
이렇게 건조하다보니 마른 먼지들이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요.
청소는 기숙사에 한국인 유학생을 사귀어 청소도구를 빌렸는데,
빌릴 사람이 없는 경우는 각 기숙사 화장실 앞에 사는 Resident Assistant에게 도움을 청하면 됩니다.
살다가 불편한 일을 말하기도 하고, Check-in&out도 이들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해외 단기파견에서는 대상 학교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우리학교와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해당되어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소개해드렸습니다.
다음 주 해외프로그램 특집에서는 경비와 여가, 여행의 팁에 대해서 이어가겠습니다.
이상, 바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