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알리미

[가천대 바람] 해외단기파견, 미국 어떻게 가나요?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5. 13. 09:00

gachon.tistory.com / www.facebook.com/gachonwind

가천대학교의 새로운 SNS 언론이며,

기존의 언론사와는 차별된 컨텐츠를 선보이겠습니다.

학교 소속이 아닌,

학교를 사랑하는 학생들이 모여

열정으로 만들어 나가는 독립적인 자치언론입니다.



안녕하세요. 바람입니다.

지난 학기, 말레이시아와 캐나다 등 방학기간 중 1달 동안 외국에 나가 대학의 Language Course를 맛볼 수 있는 해외파견을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지난 겨울파견에 제가 직접 미국 University of Nebraska, Kearney(이하 UNK)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UNK는 지난 겨울방학 파견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이번 여름 파견대상교에서 다시 찾아볼 수 없게 되었죠.

아마 중부라는 특성상 가기도 힘들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기 어렵다는 단점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미국이라는 특성은 다른 학교에도 적용이 될 것 같아 미국의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2014년부터 1월 19일부터 2월 14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 일정에 대해 생생하고 자세하게 들려드리겠습니다.

 

 

 

2013학년도 동계 파견에는 추가선발이 이루어졌습니다.

비행기 값이나 여러 사정을 고려하여, 다른 파견교들에 비해 한 달 늦게 시작한

캐나다 Tompson Rivers University와 UNK만 추가인원을 선발하였는데요.

토익점수학과 성적, 신청서수학계획서를 내고 그것을 기준으로 서류심사를 거칩니다.

지원하는 친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수학계획서인데요.

수학계획서는 매번 달라지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지원동기경비 계산 문항이 있습니다.

지원동기자신이 가고 싶은 이유를 명확히 쓰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 어렸을 때 꿈이었고, 여러 경험을 통해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붙이는 것이 먼저라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두 번째로 경비에 대한 부분을 예상하는 문항인데요.

설명회를 가시면 학교에서 학비와 숙박비 등에 대한 예산을 자세히 알려줍니다.

거기에 자신이 이용할 비행편의 가격을 미리 알아보고, 자신의 여비를 더해서 금액을 쓰시면 됩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경비를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를 적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외에는 본교 프로그램 참여경험 (본교 기여도)외국학교에 가천대를 홍보하고 싶은 부분, 파견기간동안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요.

먼저 다녀온 많은 학우들도 파견기간동안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실현가능한 일들로 자세히 쓰라고 추천해 주었습니다.

 

 

 

 

1차 서류가 통과되면 면접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면접은 미리 발표가 나는 것이 아니라 1차 면접 당일 서류통과자가 발표가 납니다.

지원하신 분들은 발표 예정일 아침에 국제교류처 홈페이지를 주시하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은 대기실에서 네임태그 스티커로 만들어진 이름표를 받아 가슴에 부착하고 들어갑니다.

들어가면 한국말로도 질문을 하시고, 영문학과 교수님께서 영어로 질문하시면 영어로 대답하는 문항이 있습니다.

영어질문은 어렵지 않습니다. 왜 가고 싶어졌는지 motivation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질문이었는데 많이 유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조금 더듬었는데도 무사히 선발되었습니다. 유창하면 좋겠지만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봅니다.

 

선발이 되고나면 합격자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국 준비에 돌입합니다.

추가합격조는 먼저 선발된 학생들에 비해 준비기간이 짧다 보니 준비가 어려웠습니다.

특히 미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입국절차도 까다로워 준비과정이 복잡합니다.

 

가장 먼저 여권을 준비합니다.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전자여권이 필요합니다.

인근 시청에서 45000원에 발급받을 수 있고, 발급에는 일주일이 소요됩니다.

이 과정은 신청서를 낼 때 반드시 첨부하여야 하므로 출국준비 단계에서 하지는 않습니다.

 

단 미국은 ESTA에서 단기 여행 비자를 신청해야 하는데요.

무비자 여행이 허용된 이후 미국여행은 별도의 비자 발급 없이 ESTA에서 단기 비자를 구매하면 입국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약 $14이며, 해외용 카드가 필요하고요 약 3일정도가 소요됩니다.

보험도 매우 중요한데요.

여행자 보험은 자신이 직접 알아보고 자기에게 가장 맞는 것으로 고르면 됩니다.

혹시 운전을 한다면 해당상품을 꼭 들어가셔야 합니다. 학교에서는 운전을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하지만

사실 미국이라는 특성상 운전을 하지 못하면 매우 불편합니다.

여행을 다니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번화가로 가면 모를까, 시골마을은 대중교통편도 마땅치 않아서 차를 운전할 수 있으면 좋긴 합니다.

이런 경우 한국에서 미리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으면 되는데, 1급 경찰서에서 7000원에 국제운전면허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 출국의 기본 준비가 끝났다면 관건은 비행기표입니다.

저의 경우 출국까지는 딱 1달이 남은 상태라 비행기 가격은 오를 데로 올랐고, 여석이 없는 비행편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친척의 도움으로 경비 걱정 없이 가장 환승이 적은 국적기를 탈 수 있었는데요. 편한 대신 가격은 매우 비쌌습니다.

환승이 적을수록 액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오릅니다. 그래도 국적기와 환승이 적은 것은 비싼 값을 하더라고요.

특히 커니는 비행기를 예약하는 것이 까다로웠는데요. 커니로 들어가는 유일한 비행편인 경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덴버공항으로 가야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덴버로 가는 직항은 없기 때문에 나리타를 거쳐 가거나,

샌프란시스코를 통해 덴버 공항으로 가서 덴버에서 커니로 들어가는 경비행기를 타야했는데요.

커니 행 경비행기는 UA와 함께 공동운영하는 Great lakes라는 아주 작은 항공사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유일한 항공편도 너무 자주 취소가 됩니다.

 

 

취소되는 이유도 다양한데 날씨는 물론, 저는 해당 비행기의 승객이 저 하나 뿐이었고,

한 비행기당 한명 배정되는 승무원이 없다는 이유로 취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은 항공사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미국자체가 항공 연착 혹은 취소가 자주 일어납니다.

취소가 되면 호텔 숙박을 제공하는데, 그나마도 날씨 때문에 취소되는 경우에는 호텔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우리나라와 달리 별다른 안내도 없어 당황스러운데요.

미국 사람들은 항의도 하지 않습니다. 항공사의 태도 역시 ‘당신의 인내심에 감사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때문에 미국에 갈 때는 가야하는 시간보다 하루 전에 도착하도록 넉넉하게 잡아야합니다.

환승시간도 넉넉해야하는데 특히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탈 때는 입국심사를 오래 받아야할 것을 대비해 네 시간은 잡아야 합니다.

 

입국심사를 위해 무조건 입학허가서가 필요한데요.

저는 조장이 전달하는 과정에서 저를 빼놓고 전달해 문서를 받지 못했었습니다.

우리는 단기학생이기 때문에 꼭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입국 심사과정에서 미국 체류 주소가 대학으로 되어있어 허가서 없이는 입국 허가가 불가능하다고 하여

재심사를 받느라고 시간을 지체해 국내선을 놓칠 뻔했습니다.

입국 심사장에서 미리 발급해간 머니오더를 보여주고 본교 학생증을 보여주고 나서야 통과할 수 있었는데요.

그러나 다음 비행기가 있다고는 해도 상황을 고려해주지는 않으니 조금 오래 기다리더라도 넉넉히 시간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제일 좋은 방법은 입국 시 모든 학생들이 같이 움직이는 것이죠.

 

 

커니로 파견되는 학생들은 저희가 처음이었고, 커니가 워낙 작은 동네이다 보니 정보가 없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구글 검색을 해도 잘 나오지 않아, 대개 커니에 간다고 하면 

“거기가 어디야? 인터넷에도 나오지 않아”라는 반응이 대부분일 정도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이 없었는데요.

그렇다보니 가장 어려운 때가 준비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이야기는 준비과정을 중심으로 풀어봤는데요.

다음 주에는 미국에서의 생활 편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이상 바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