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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시사노트 정주헌입니다.
이번 회는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여수세계박람회(이하 여수엑스포)의 긍정적인 면도 많지만
그 이면의 부정적인 면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가볍게 읽어봅시다!
(인터뷰이의 돌직구...;;;)
1. 2012 여수세계박람회(EXPO 2012 YEOSU KOREA)
(출처: 2012여수세계박람회 공식사이트(http://www.expo2012.kr))
사진으로만 봐도 굉장히 웅대해 보이는군요.
면적은 총 271㎡. 그 중 전시 면적은 25㎡입니다.
개최기간은 2012.5.12~8.12.
아시다시피 전라남도 여수신항 일대에서 진행중입니다.
오늘로 13일 째가 되겠군요.
여수엑스포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숨쉬는 바다, 숨쉬는 연안(The Living Ocean and Coast)"
주제는 이렇습니다.
하지만 역시 기대하는 효과는 지역 경제 발전이라던지
관광객 유치 등 경제적인 부분을 빼 놓을 수 없겠죠.
(자세히보기: http://www.expo2012.kr/is/ps/unitybbs/bbs/selectBbsDetail.html?ispsBbsId=BBS001&ispsNttId=0000000005)
무려 12조 2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세히보기: http://www.expo2012.kr/is/ps/unitybbs/bbs/selectBbsDetail.html?ispsBbsId=BBS001&ispsNttId=0000000005)
그 중 전남지역의 생산유발 효과는 5조 천억원으로 기대하고 있군요.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12조 2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가능할지 어떨지 모르겠군요.
(경제학도였으면 좀 더 구체적으로 볼 수 있었을텐데 지식의 부족함을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2. 문제의 시발점(?), "예산"
(한겨레. <여수엑스포 예산도 '싹둑'>. 2010.12.15.)
지자체 요구액보다 상당히 많은 예산이 삭감되었습니다.
당시 여수시의회와 여수시 89개 시민사회단체를 포함한 '여수시민비상대책위원회'가 소집되고
박람회 예산 미편성에 따른 여수시민총궐기대회를 했습니다.
당시 비상대책위는 국회의 예산안 날치기 통과에대해 다음과 같이 비판한 바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예산안 날치기, 여수엑스포 예산도 잘랐다>. 2010.12.14.)
일부 누리꾼들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부터 준비하던 것인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 4대강 사업 예산으로 여수엑스포 예산을 줄였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예산 문제는 2010년 12월 뿐 아니라 2011년에도, 그리고 개막을 앞두고도 계속되었습니다.
(중앙일보. 2010.11.17. 전문보기: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4670777&ctg=1000)
(서울신문. 2012.3.30. 전문보기: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0330015021&spage=1)
여수엑스포는 시작도 되기 전부터 예산문제로 진통을 겪었습니다.
2011년에도 예산삭감 문제, 개막 전에도 여수시장과 여수시의회간의 갈등...
돈돈돈돈......
3. <공룡엑스포, 여수엑스포 눌렀다>
(KNN(부산경남방송). <공룡엑스포, 여수엑스포 눌렀다>. 2012.5.21.)
경남 고성에서 열리고 있는 공룡엑스포가 개장 50일 만에 120만 명을 넘겼다고 합니다.
국가사업인 여수엑스포가 군단위 행사인 공룡엑스포보다 관람객이 더 적었다는 내용입니다.
리포트 내용 중 자료화면입니다.
여수엑스포는 관람객 하루 목표 10만명입니다.
목표치보다 한참 밑도는 수준입니다.
아직 개장초이기는 하나, 2주간 주말 관람객을 합치면
여수엑스포가 공룡엑스포에 비해 2만 5천명 더 적습니다.
앞으로 여수엑스포의 관람객은 더 늘어날 전망이지만,
국가사업의 흥행성적이 군단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여수엑스포와 공룡엑스포의 사업 투자비는 무려 200배나 차이가 납니다.
투자비 측면에서 보면 앞서 언급한 관람객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리포트에서는 원인을 볼거리에 기반한 타겟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 공룡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볼거리로 관람객을 유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수엑스포가 더 분발해서
투입된 자본 이상의 경제효과를 가져오길 기대합니다.
4. <'여수엑스포' 언론이 말하지 않은 것들>?
(CBS <김현정의 뉴스쇼> '기자수첩 시즌2'. 노컷뉴스 <'여수엑스포' 언론이 말하지 않는 것들>. 2012.5.9. 에서 재인용.)
국제 박람회 기구(BIE, 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가 주관하는 엑스포는 크게 2가지로 구분합니다.
첫째는 등록박람회(Registered Expositions)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모든 주제를 다루는 대규모 박람회죠.
둘째는 인정박람회(Recognized Expositions)로 과학, 바다처럼 한정된 주제를 다루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박람회입니다.
등록박람회와 인정박람회는 어떻게 다른건지 간단하게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분 |
등록박람회 |
인정박람회 |
개최 |
5년마다 개최('05년, '10년) |
등록박람회 중간에 박람회 유치희망 도시 경쟁에 의해 선정 |
기간 |
6주~6개월 |
3주~3개월 |
개최경쟁 |
교통,유통,상업,산업,무역 중심지로 국제적 명성이 없으면 개최가 어려울 정도로 치열함 (2000년 독일하노버, 2005년 일본 아이치, 2010년 중국 상하이,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우리나라는 서울,부산,인천 정도...) |
(2012년 인정박람회 경쟁 도시) 한국 여수, 모로코 탕헤르, 폴란드 보로츠와프 |
비용부담 |
참가하는 나라가 부담 |
주최하는 나라에서 부담 |
1993년 대전엑스포, 2012년 여수엑스포는 모두 인정박람회입니다.
2010년 상하이에서 등록박람회가 열렸기 때문에 동북아시아에 또 등록박람회를 개최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정박람회라도 가져온 것입니다.
하지만 특정 국가가 박람회를 독점할 수 없도록 한 번 박람회를 개최하면,
15년 동안은 세계박람회를 개최할 수 없습니다.
다시말해, 우리나라에서 등록박람회를 개최하려면 2030년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비용부담적인 면에서 등록박람회는 참가하는 국가의 전시관은 해당 국가가 부담해야하지만,
인정박람회의 경우에는 주최하는 국가에서 전시관을 짓고 해당 국가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게 됩니다.
앞서 언급했던 12조 2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는
인정박람회인 이상, 소망사항일 뿐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감사원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0억 원 이상의 국비를 지원받아 개최한 28개 국제행사를 점검한 결과
수입금은 계획대비 61% 였다.
외국인 관람객도 당초 목표의 66%에 머물렀다.
특히 14개 행사는 외국인 관람객 비율이 국제행사 기준인 5%에도 미치지 못했다.
무늬만 국제행사였던 것이다.
뻔히 알면서도 정치적으로 떠밀려 지원하고 나중에 가서 감사지적 정도로 면피해서는 안 된다.
('여수엑스포' 언론이 말하지 않는 것들 中에서)
5. 마치며
여수엑스포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지인과 연락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취재원에게 들은 내용은
여수엑스포에서 근무하는 노동자에 관한 것들이었습니다.
여수엑스포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크게 전시관운영요원과 회장운영요원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근무를 관리하는 업체는 이노션컨소시엄.
5개의 업체가 관리한다고 합니다.
업체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취재원이 속해있던 업체에서는 처음에 4대보험도 안해줬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들어줬다고 하네요.
근무 외 시간에는 엑스포 입장을 시켜주지 않았었는데, 그것도 이제는 허용해줬다고 합니다.
(근무시간은 08:00~16:00, 14:30~22:30, 8시간 씩 2교대라고 하네요.)
식사도 종사자식당에서만 하게끔 했다가 이것도 자유롭게 바뀌었다고 합니다.
(...결국 지금은 아무 문제 없다는 거잖아...-_-)
이외에는 점호가 빡세다고 하네요...
(취재원이 여성인지라...군대정도 하려나요?.. 뭐...-_-)
그래도 취재원은 여수엑스포에 애정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것 같더군요.
문제점을 찾아보려고 인터뷰를 요청한 것이었는데...FAIL.
(인터뷰를 왜 한걸까...그리고 이 내용은 왜 쓰는거지...)
어쨌든 오늘의 결론은
이왕 국가사업으로 시작했으면 성공시키자!!!!!!!!!!!!!!
입니다....
앙?
시사노트 9회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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